[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배우 윤정희가 지난 19일 숨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녀가 광주에서 청춘을 보낸 지역사회와의 인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윤정희는 부산에서 유년을 보낸 뒤 광주 전남여고와 조선대학 영문과를 수료했다. 조선대 영문과 재학 시절에 1200대 1의 오디션을 뚫고 영화 ‘청춘극장’에 캐스팅됐다.
1967년에 개봉한 이 영화가 당시 20만6000명의 관객을 끌어들이며 배우 윤정희는 은막의 스타로 떠올랐다. 영화의 스토리 라인이 독립운동가 딸 운옥의 시련과 사랑, 일제 강점기의 역사를 담고 있었기에 의미가 더욱 컸다.
이후 윤정희는 대종상 여우주연상 3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3회, 백상예술대상 3회를 수상하는 등 대배우로 성장했다.
이건상(전남일보 전 편집국장)씨는 25일 SNS에서 "윤정희가 빛나는 청춘을 보낸 광주, 그녀의 모교 전남여고 어느 한 자리에 대한민국 1세대 영화배우, 윤정희를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라며 기념사업을 거론했다.
이어 "전남여고 출신으로 천경자 화백도 있으니, 전남여고에 작은 문화예술관을 마련하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남여고 출신인 천경자 화백은 동양화가이면서도 대담하게 밝은 색채를 사용했으며, 꽃과 여성을 중요한 소재로 등장시키는 등 시대를 앞선 독특한 스타일로 한국 미술사에서 독보적이면서도 중요한 작가로 기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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