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I 광주=이병석 기자] 설 연휴 마지막 날 광주·전남 지역에 폭설·한파에다 강풍까지 몰아치면서 귀성객들의 귀경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4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부터 광주와 전남 대부분의 시군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른 새벽부터 발효된 대설주의보는 25일까지 큰 눈을 예보하고 있어 귀경길 불편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와 전남 서부 지역에서는 최대 30㎝의 눈이 내릴 전망이며, 동부권 등 일부를 제외한 전남 지역은 25일 오전까지 5~20㎝의 눈이 예보돼 있다.
이날 오후 12시 기준 적설량은 △장성 상무대 9.5㎝ △장흥 9.2㎝ △나주 8.8㎝ △강진 8.4㎝ △함평 8.2㎝ △영암 시종 7.7㎝ △강진 7.6㎝ △화순 이양 3.5㎝ △광주 북구2.2㎝ 등으로 나타났다.
강풍·풍랑 특보도 이어져 여객선 52개 항로 82척이 모두 통제돼 도서 지역 귀성객들은 연휴가 지나서야 귀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서해남부 전 해상과 남해서부 먼바다에는 풍랑경보가, 남해서부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하늘길도 녹록지 않아 광주공항의 제주·서울·김포를 오가는 출발 16편, 도착 15편이 모두 결항됐다.
광주 지역 11개 시내버스 노선도 우회하고 있으며 무등산국립공원 일부 탐방로의 입산이 통제되고 있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북서쪽에서 매우 찬 공기가 내려와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며 "폭설·한파에다 강풍 특보까지 내려짐에 따라 빙판길과 시설물 관리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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