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설 연휴 마지막 날 찾아온 동장군에 제주를 잇는 하늘길과 바닷길이 모두 끊기며 귀경객 4만명의 발이 묶였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4일 오전 6시를 기해 제주 전역에 강풍특보가, 산지에는 대설경보, 해안지역은 대설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날 제주는 북서풍이 시속 46㎞, 순간최대풍속의 64~92㎞의 강풍이 불며 풍속차이에 의한 급변풍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10개 항공사 제주공항을 출발하려던 233편이 전편 결항됐다.
항공기 결항으로 인해 귀경객과 관광객 등 4만3000여명의 발이 묶인 상황.
이 같은 상황에 제주지방항공청은 비상대책반을 즉시 가동하고, 제주공항 체객 지원 메뉴얼 단계도 '경계'로 격상하고 각 기관별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바다에 내려진 풍랑경보로 인해 제주와 타시도, 부속섬을 오가는 여객선과 도항선 모두 운항이 통제됐다.
도내 도로 상황 역시 내린 눈이 얼어붙었다 녹기를 반복하며 12시 6분을 기준으로 ▲전면통제=1100도로, 516도로 ▲소형체인=비자림로, 서성로, 제2산록도로, 명림로, 첨단로, 애조로 등 월동장구를 갖춰야 한다.
제주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로 상향하고 즉각적인 대처에 나서고 있다.
비상 2단계에 따라 ▲13개 협업부서와 24시간 상황근무체계를 통한 신속한 상황 공유 ▲다양한 홍보매체를 통한 실시간 기상상황 및 교통통제 상황 홍보 ▲민간단체 및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체계 유지 ▲재해취약계층 지속 점검 등 재난예방활동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24일 대설특보가 제주 전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인 만큼 빙판길 보행자 낙상사고에 각별히 주의하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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