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0일 부산 지역 여야 정치권 인사들이 일제히 귀성길 인사에 나섰다.
이날 오후 2시 부산 동구에 있는 부산역 앞에선 부산 정치권 인사들이 귀성객 맞이에 한창이었다. 여야 모두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민심 잡기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같은 시간대 서로 마주보며 설 연휴 고향을 떠나는 귀성객을 향해 연신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했다.
국민의힘 조경태 부산시당 위원장은 "작년에는 부산시민 여러분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큰 일을 했다. 윤석열 새 정부를 통해서 비정상적인 대한민국을 정상적인 대한민국으로 만들어 줬다. 또 부산의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줬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11월엔 역사적인 2030 엑스포 유치를 하는 해이다. 국민의힘이 똘똘 뭉쳐서 반드시 2030 부산엑스포를 유치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엔 서병수, 황보승희, 전봉민 등 현역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선출직 당원, 시당 주요당직자들이 모여 어깨띠를 하고 홍보물을 배포하며 시민들을 만나 인사를 나눴다.
민주당 서은숙 부산시당 위원장은 "부산 시민 여러분 힘들고 어렵지만 명절이 다가왔다. 올 명절은 가족들과 함께 하는 즐거운 명절이 되길 바란다"며 "민주당 부산시당은 시민의 어려움을 안고 시민과 함께 눈물을 흘리는 정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서 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최인호, 박재호 현역 의원, 지역위원장 및 상설위원장, 지방의원, 주요 당직자 등 50여명이 참석햇다.
이어 "늘 시민과 함께 하는 민주당, 시민의 아픔을 안고 가는 민주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같은날 오후 1시 부산역에서 정의당 부산시당 역시 부산역을 이용하는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했다.
김영진 부산시당 위원장은 "고물가·고환율·고금리로 새해부터 시민들의 걱정과 한숨이 깊어지고 있음에도, 지금 국회와 두 거대 정당들은 민생보다는 정치혐오와 불신을 조장하는 정쟁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의당이 민생을 지키고, 노동자를 지키는 노란봉투법을 반드시 제정하도록 앞장서겠다"고 했다.
진보당 부산시당의 경우 설 연휴 동안 일하는 노동자들을 만나는 '민생 행보'에 집중했다.
노정현 시당위원장은 이날 20일 오전 부산 남구에 있는 SK내트럭하우스 용당점과 연제구에 있는 홈플러스 연산점을 연이어 방문, 화물노동자와 마트 노동자를 만났다.
노 위원장은 "유통재벌의 배를 불려주기 위해 노동자들의 건강권과 휴식권을 빼앗으려는 반노동 정권에 맞서 끝까지 함께 싸워나가겠다"면서 "윤석열 정부는 한 달에 딱 이틀 있는 마트노동자들의 일요일 휴일을 빼앗으려 한다. 또한, 노동자의 과로사를 막고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해 유지되어왔던 0시부터 10시까지의 영업시간 제한을 없애려 한다"고 했다.
hcmedia@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