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대구시가 시민들에게 저렴하고 안전한 택시 이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 중인 '대구로택시'가 한달만에 누적호출 5만5940건을 달성했다.
대구시는 지난해 12월 22일 대기업의 택시 호출 플랫폼 시장 독식에 따른 과도한 수수료 징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택시업계를 지원하면서 지역 자본의 역외 유출을 방지하고, 시민들에게는 저렴하고 안전한 택시 이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 택시조합과 협력해 ‘대구로택시’를 출시·운영 중이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로택시’ 서비스가 출시된 지난해 12월 22일 이후 28일이 경과한 18일까지 대구시 전체 운행 택시 1만3914대 중 6391대(45.9%)가 가입했다.
이는 당초 2023년말까지의 가입 목표인 4000대를 이미 뛰어넘었으며 목표대비 160%로 초과 달성했고 1일 호출 수와 총 누적 호출 수가 각각 4052건과 5만5940건으로 계속 증가되는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대구로택시’ 이용자의 위치와 시간을 분석한 결과 대명동(남구), 범어동(수성구), 다사읍(달성군), 비산동(서구), 산격동(북구) 순으로 많았으며, 주 이용 시간은 출근시간대인 오전 8시~9시와 퇴근시간대인 오후 5시~7시의 이용객의 수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로택시’가 불과 28일의 짧은 기간 동안 폭발적인 성과가 나타난 것은 이용 시민과 택시 종사자가 함께 윈윈(win-win)하는 차별화된 전략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용 시민에게는 호출료 무료 혜택과 배달플랫폼 ‘대구로’ 마일리지를 이용한 요금 결제, 매일 선착순 3천 명에게 ‘첫 탑승 시 3천 원 쿠폰’ 제공 및 ‘재탑승할 때마다 2000원 할인쿠폰’을 제공해 저렴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승객의 택시 이용 정보를 부모, 지인 등 최대 3명에게 문자메시지로 전송하는 ‘안심귀가 서비스’와 어린이나 어르신 등을 위해 호출과 결제를 대신해 주는 ‘제3자 택시 지원 서비스’ 기능도 있어 안전과 편리성을 더했다.
택시종사자에게는 독점 택시 플랫폼의 과도한 수수료 부담(월 15만~20만원)을 덜어주기 위해 ‘대구로 택시’ 수수료를 초기 6개월간 무료, 이후 월 3만원 한도로 정해 택시 종사자들의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대구시는 시민들의 택시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되도록 지역화폐인 행복페이 사용 시 추가 할인을 계획하고 있고, 대구은행 등 지역기업들과의 마일리지 적립 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상위 호출 택시 기사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택시 플랫폼 독점 구조를 타파하고, 시민과 업계가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대구로택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택시업계와 운수종사자, 시민 모두가 ‘대구로택시’를 적극 이용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