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힐스테이트 포항, 일반 사토 조경토로 둔갑 사용 의혹(?)


힐스테이트 현장 소장 "양학 자이 현장 사토 시험분석 문제없어"
양학 자이 사토 처리 관계자 "시험 분석 조경토 부적합"

경북 포항 오천.문덕 ‘현대 힐스테이트 포항’ 아파트 공사 현장 조경고사에 공사장 사토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위 사진은 사토롤 조경수 식재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며, 사진 아래 오른 쪽은 조경토로 뮥안으로도 일반 사토와 현저히 차이를 보이고 있다. /포항=오주섭기자

[더팩트ㅣ포항=오주섭기자} 경북 포항 오천·문덕 ‘현대 힐스테이트 포항’ 아파트 조경공사에 사용돼야 할 흙이 아닌 공사장 사토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사토를 반출한 업체와 이를 사용한 아파트 현장은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어 의문점이 증폭되고 있다.

현대 힐스테이트 아파트 공사 현장에 사토를 반출한 양학자이 애서턴 업체측은 "우리 현장 사토에 대해 조경토 사용 시험분석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아 힐스테이트 현장에 되메우기용으로 실어나간 것으로 안다"고 했다.

반면 현대 힐스테이트 아파트 공사 현장 측은 "양학자이 아파트 현장 사토를 시험분석한 후 적합 판정을 받아 조경토로 반입 한 것으로 안다"고 서로 다른 주장을 했다.

이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원상복구를 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 될 것으로 예상돼 이로 인해 아파트 입주 예정일이 늦어져 입주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13일 <더팩트>가 "북구 양학동 자이 애서턴 아파트 현장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는 익명의 제보자의 의혹제기에 문제의 현장을 확인한 결과 이 아파트 현장 109동 사이 나무가 식재된 주변으로 조경토와 확연히 다른 공사장에서 나온 흙으로 보이는 사토가 덮어져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또 바로 옆 110동 사이에도 흙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뿐만 아니라 아파트 공사 현장 곳곳에 다른 공사장의 흙을 사용한 것으로 목격됐다.

이에 대해 양학자이 애서턴 아파트 현장 사토처리 업체에 문의한 결과 "현대 힐스테이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아와 사토를 시험분석까지 했지만 조경토로는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후 "현대 힐스테이트 측에서 아파트 현장 주변 되메우기 용도로 사용하겠다고 해 25t트럭 약 530대, 7000~8000㎥ 분량을 보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최근 들어와서도 25t트럭 2~3대 분량의 사토를 힐스테이트 현장으로 반출 해갔다"고 말했다.

왜, 이같이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당초 설계가 된 조경토를 사용치 않고 사토를 사용하는 걸까.

조경 전문가들은 "조경토는 25t 트럭 한 대 당 18만원을 넘어가지만 사토는 2만~3만원이어서 분량이 많을 경우 엄청난 차액으로 이득을 남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힐스테이트 포항’ 아파트 현장 감리단 관계자는 통화에서 "자료는 시공사 측에 다 있다"며 전화를 끊었다.

힐스테이트 시공사 소장은 "우리는 양학동 X 아파트 현장사토에 대해 조경토로 사용할 수 있는지 시험분석을 마치고 반입한 것이라며 확인해 보겠다"고 해명했다

‘힐스테이트 포항’은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일원 지하 2층~지상 17층, 20개동, 전용 59~84㎡로 총 1,717가구를 건설 오는 4월 입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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