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새해 벽두에 광주에서 노동자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9일 하남산업단지 제조공장에서 30대 외국인 노동자가 지게차에 치여 숨졌다.
9일 오후 2시경 광주 광산구 하남산단의 에어컨 부품 제조공장에서 필리핀 국적의 32세 노동자가 사출기에서 나온 금속 부품을 옮기던 중 다른 외국인 노동자가 운전하는 지게차와 사출기 사이에 끼어 사망한 사실이 알려졌다. 중상을 입은 노동자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음날 숨졌다.
정의당 광주시당은 12일 성명을 발표하고 사고 경위와 안전수칙 위반 여부 등을 철저히 밝힐 것을 주장했다. 특히 지게차 자격과 교육이수 유무, 현장 CCTV 확보를 통해 신호수 배치 등 현장 안전 상황 전반을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에 따르면 사업장은 노동자 50명 이상 근무하고 있어 중대재해처벌법 대상 사업장이며, 삼성의 1차 부품회사로 알려졌다.
정의당은 성명서에서 "정부는 중대재해처벌법 무력화 시도를 중단하고, 법 제정 이후에도 줄어들지 않는 산업현장 안전문제에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서 "외국인 노동자 대상 산업안전교육은 통번역 지원 등을 포함한 실질적이고 실효성 있는 산업안전 대책으로 강화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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