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조폭 주도 '불법 도박장 운영' 일당 무더기 검거


‘텍사스 홀덤’ 제공…판돈 10% 공제 및 현금 환전 등

부산경찰청은 도박장개설 혐의로 A 씨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부산=조탁만 기자.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부산서 정상적인 영업장 안에서 따로 불법 도박장을 차려 놓고 ‘텍사스 홀덤’ 도박을 운영, 불법 환전을 하는 수법으로 수십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도박장개설 혐의로 A 씨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 14명은 지난해 4월~11월 부산 시내서 정상 홀덤펍 영업장 안에서 불법도박장을 개설, ‘텍사스 홀덤’이라는 게임을 제공한 뒤 칩을 현금으로 환전하는 식으로 15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부산 북구에 있는 한 영업장을 빌린 후 수십 명의 손님을 입장시켜 배팅된 칩의 10%를 딜러가 챙긴 뒤 나머지 칩은 승자가 모두 가져가는 수법으로 ‘텍사스 홀덤’ 도박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이들은 도박에 사용된 칩을 현금이나 상품권으로 불법 환전을 해왔다.

부산서 서로 다른 조직에 있는 조직폭력배 2명이 불법도박장 운영을 주도했다. 또 도박을 한 10명은 대다수 20~30대였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한 계좌 입출금 거래내역을 분석해 범죄수익금 약 15억원을 특정한 후 총 2억4000만원 상당을 추징 보전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정상 홀덤펍을 위장한 불법 도박장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는 상황을 즉시하고, 서민 생활을 파탄에 이르게 하는 신종 수법의 도박행위에 대해 끝까지 추적하여 엄정단속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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