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등 충남 북부지역 1분기 기업경기 전망 ‘어두움’


제조업 경기실사지수 ‘85’... 3분기 연속 기준치 하회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

천안, 아산, 예산, 홍성 등 충남 북부지역 제조업체들이 올해 1/4분기 기업 경기 전망을 어둡게 예측했다. 충남북부상공회의소 전경. / 충남북부상공회의소 제공

[더팩트 | 천안=김경동 기자] 충남 북부지역 기업들이 올해 1분기 기업경기 전망을 어둡게 내다봤다.

11일 충남북부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천안과 아산, 홍성, 예산 등 지역 11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3년 1분기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지수는 85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보다 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기업경기전망지수는 지수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의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며, 100 이하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기업들이 경기전망을 어둡게 보는 이유는 최근 고금리로 인한 이자부담 증가, 자금조달 여건 악화 등의 어려움과 내수경기 침체, 고물가 및 원자재가 지속으로 인한 대내외적 요인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3분기 이후 3분기째 BSI지수가 100을 넘지 못하며 경기침체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기업들의 2022년 연초 목표 대비 영업이익 달성 수준을 묻는 질문에 응답 업체의 63%가 미달했다고 응답하며 경기 전망뿐 아니라 실질적으로 기업 경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매출 전망에 대한 조사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 2022년 대비 2023년의 매출 전망에 대한 설문에서는 응답 업체의 42.6%가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35.2%는 감소, 22.2%는 금년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하는 등 절반 이상이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올해 한국경제의 성장률 전망에 대한 설문에서는 ‘1% 이상 1.5% 미만’이라는 응답이 39.6%로 가장 많고, ‘1.5% 이상 2% 미만’, ‘0.5% 이상 1% 미만’, ‘0% 이상 1.5% 미만’ 순으로 답했다. 2% 이상 성장률을 예측한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올해 한국경제를 위협하는 리스크 요인에 대한 설문에서는 ‘고물가·원자재가 지속’이 33.3%, ‘내수경기 침체’ 22.2%, ‘고금리 지속’ 11.1%, ‘원부자재 수급 불안’ 11.1% 등을 꼽았다.

충남북부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전망치는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여전히 기준치 이하로 부정적 인식이 더 많았다"며 "이는 고금리로 인한 자금조달 문제와 내수경기 침체 등 대내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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