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 의료진 구인난...의사·약사 지원자 '0'


"근무 강도에 비해 연봉 수준 낮다"...시, 다음주 재공고

전국에서 최초로 대전에 건립되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의료 인력 수급 문제로 개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채용공고 캡처

[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전국에서 최초로 대전에 건립되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의료 인력 수급 문제로 개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는 3월 개원을 앞두고 의사와 약사를 1명도 모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4일까지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의사직과 약무직 공개채용을 마감한 결과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다.

의사직은 재활의학과 2명, 소아청소년과 1명, 치과 1명, 당직의 1명 등 총 5명이며 약무직은 약사 1명을 채용할 예정이었다.

근무 조건은 재활의학과·소아청소년과·치과 등 전문의 경우 연봉 2억5000만원(세전), 당직의(일반의)는 연봉 1억5000만원(세전), 약사는 5100만원(세전)이다.

지원자가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근무 강도에 비해 연봉이 낮은 것이 거론된다.

재활의학과와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평일 순번제 당직근무를 서야하고, 당직의는 혼자서 평일 오후 6시에서 오전 8시, 토요일 오후 1시에서 월요일 오전 8시까지 근무를 서야 하는 형태다.

새로 만든 병원이다보니 진료 외에 병원체계를 잡는 일까지 떠맡아야 한다.

소아과 의사의 경우 전문의 자체가 부족한 상황인데다 재활의학과 의사는 요양병원에서의 수요가 많기 때문에 현재의 연봉으로 의사를 채용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채용공고 중 근무 형태 및 급여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추진단 관계자는 "이미 세팅된 곳에서 진료만 해서 받는 연봉이 공공어린이재활병원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이고 당직비 등이 있지만 적은 인력으로 근무하는 등 여건 또한 녹록지 않은 점이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현재의 근무조건으로 다음주에 재공고를 내고 의사와 약사를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3월 개원이기 때문에 병원 시운전을 하기 위해서 2월 중순까지는 의사와 약사를 뽑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andrei7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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