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국토교통부가 반려됐던 제주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보완해 환경부에 제출하며 추진을 공식화한 가운데, 제주도가 사전협의 없는 추진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도는 5일 "제주의 미래와 국가의 운명이 걸린 제주제2공항 건설사업과 관련, 국토부가 제주도와 사전협의나 공유조차 없이 오늘 협의 재개를 발표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날 국토부는 환경부가 반려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보완해 환경부에 제출했다.
반려사유에 대한 현지 추가 세부조사와, 면밀한 검토를 위한 28차례의 자문회의를 거쳐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결과 상세히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부부처 간 협의가 진행중인 관계로 전부 공개는 어려우며, 앞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과정에서 제주도와 필요시 협의 진행상황 등 정보 공유를 충분히 이어갈 것임을 덧붙였다.
이에 제주도는 "수차례 '제주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가능성' 결과 공개를 요청했으나, 반려사유별 주요 보완내용만 공개했다"고 반발했다.
또한 "공개된 보완내용은 제주도민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턱없이 부족하다. 오히려 논란만 가중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말 국민의힘 북핵위기대응특별위원회에서 논의됐던 세계평화의 섬 제주를 전략적인 핵 배치 요충지로 만들겠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국민의힘과 국토부가 당․정 차원에서 명확하고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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