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우리나라 동서남북을 잇는 둘레길의 남해안 구간인 ‘남파랑길’의 90개 코스 중 완도를 한 바퀴 도는 총 57.8km가 트레킹 애호가들의 눈길을 모으고 있다.
완도 남파랑길은 특히 청정바다와 난대 숲이 어우러진 풍경을 만끽하며 걸으면서 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는 힐링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트레킹에 나선 이들이 3개의 코스 중 자신의 취향에 따라 한 곳을 선택할 수 있어 맞춤형 트레킹 구간으로도 호응을 얻고 있다.
첫 번째 코스는 남파랑길 동부 어촌마을을 따라 24.5km를 걷는 길(86 코스)이다. 86코스는 옛 남창교부터 작은 포구와 형형색색 지붕이 인상적인 완도 동부 어촌 마을과 장보고 대사의 기상을 느낄 수있는 장도 청해진 유적지, 장보고 기념관, 장보고 공원을 거쳐 완도해조류센터에서 끝난다. 남파랑길 3개 코스 중 최장 거리로 8시간 정도 걸리지만 대부분 평지라 걷기가 어렵지 않다.
두 번째 코스인 남파랑길 87코스는 수려한 바다 풍경에 취하는 길로 거리는 18.6km이다. 완도 해조류센터에서 시작되며 완도 해변공원, 다도해 일출 공원, 완도타워, 정도리 구계등을 지나 화흥초등학교에서 코스가 끝나며 6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 코스는 완도타워에 올라 탁 트인 남해 바다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특장점이 있다.
15.3km를 걷는 남파랑길 88코스는 상왕봉 등산 후 수목원을 만끽하는 즐거움을 안긴다. 화흥초등학교에서 시작해 화흥리 마을~상왕봉~완도수목원~신학리 남파랑 쉼터~원동리로 이어지며, 중간에 상왕봉을 등산하는 8시간 소요 코스이다.
약 4km 넘는 완만한 임도를 지나 삼밧재에서 730m 정도 오르면 상왕봉(해발 644m)에 도착해 파란 바다와 섬이 만든 다도해의 비경을 볼 수 있다. 완도수목원으로 하산하여 드넓은 숲길을 따라 걷다보면 남파랑 쉼터가 자리한 신학리 농어촌체험 휴양마을에 이르며, 휴양마을에서는 노르딕워킹과 해초 비누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트레킹에 나선 이들은 어플을 설치한 후 완도 남파랑길 3개 코스 중 한 코스만 다 걸어도 완도 특산품인 미역, 다시마를 덤으로 받을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완도의 남파랑길 코스는 청정바다와 푸른 난대 숲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어 힐링하기에 그만이다"면서 "트레킹하며 완도의 특산품도 받을 수 있는 남파랑길을 꼭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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