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5·18 광주민주화운동 삭제는 대한민국 역사 부정하는 행위"


교육부 교육과정 5·18 광주민주화운동 삭제 강경 비판…책임자 사과 촉구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4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교육부 개정 교육과정 5.18민주화운동 삭제 조치를 강경한 어조로 비판했다. 사진은 지난 해 12월 27일 송년 기자회견./광주광역시 제공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4일 교육부의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삭제한 조치에 대해 강경한 어조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강 시장은 "오늘의 대한민국은 경제 강국을 염원하는 산업화의 노력과 시민의 피와 헌신으로 일군 민주화운동의 노력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광주학생독립운동, 4·19혁명, 5·18광주민주화운동, 6월민주항쟁으로 면면히 이어져왔다. 그 중심에 5·18광주민주화운동이 빛나게 자리하고 있다"며 "(그런) 5·18광주민주화운동을 교육과정에서 삭제한다는 것은 천부당만부당하며, 역사를 지우는 행위다"고 덧붙였다.

또 강 시장은 "역사는 지운다고 지워지는 게 아니다. 역사는 사실 그 자체다"고 말하며 "어떤 정부이든 간에 역사에 대한 자기 부정은 국민의 동의를 받을 수 없을 것이며, 오히려 준엄한 심판만이 있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끝으로 강 시장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삭제토록 한 책임자는 국민께 사과해야하며, 관련조항은 원상회복되어야 한다"고 지적하며 "5·18의 숭고한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아야 한다는 것이 150만 광주시민의 뜻임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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