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l 광주=문승용 기자] 민생당 광주시당은 2일 "대한민국의 정치변화를 위해 군소정당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국민을 위한 관점에서 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주시당 박대우 위원장은 2023년 시무식에서 "올 해는 정치적, 사회적 갈등과 대립이 가장 심각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하며 "그 중 가장 심각한 것이 바로 정치이며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동안 정치적 후진성을 벗어나기 위해 중대선거구제, 연동형비례대표제 등 수없이 많은 대안들이 제시되었지만 결국 기득권 정치집단에 의해 좌절됐다"며 "더 이상 시혜적인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자명한데도 군소정당들은 여전히 이념과 진영의 틀 안에 갇혀 있어 안타깝다"고 피력했다.
박대우 위원장은 "대한민국은 이제 어느 한 지역을 특정 정당이 독점하는 후진적 형태를 벗어나야 한다"며 "다가오는 22대 국회의원 총선이 그 시작점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심각한 호남과 영남의 일당 권력독점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군소정당 역시 정당과 이념을 내세우기 보다는 지역의 관점으로 정치를 세분화시켜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중앙에 의존하는 지금의 형태를 벗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그러면서 "현재 각 정당들의 상황과 여건으로는 당장 전국적인 논의가 어렵기 때문에 가장 극심한 폐해를 보이는 광주에서 정책과 비전으로 지역구 단일화를 시작하자"고 제안하면서 "지역구 단일화는 개별 정치인의 한계를 극복하고 정당의 존립기반을 유지하는 방안으로서도 가장 효율적이지만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민생당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 국민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지역의 시급한 현안들을 해결할 수 있는 비전이 필요한 만큼 이념과 정당의 관점이 아니라 무엇이 국민을 위한 것인지에 대한 각 당의 인식과 시각을 조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이후에는 각 지역구별로 연계성이 있는 정당, 안정적인 득표를 받을 수 있는 정당으로 단일화를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이어서 박 위원장은 "각 정당들의 내부문제도 상당할 것이다. 이로 인해 논의가 어려울 수도 있지만 결국 그들만의 정치를 벗어나야 하고 큰 틀에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당연한 의무라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인정할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중심으로 논의를 시작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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