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l 장성=김건완 기자] 전남 장성 삼계고등학교(사진, 교장 김형주)는 2022학년도 졸업생 43명 가운데 40명이 각 군 부사관에 합격했으며, 육군 최종합격자 15명이 28일 육군부사관학교에 입영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입영한 학생들은 약 12주 동안 교육을 마친 후 하사로 임관되며, 전후방 각지에서 병과·특기별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삼계고는 올해 육군 15명을 비롯한 공군 5명, 해병대 2명, 특전사 7명, 해군 2명 총 31명이 입대해 교육훈련을 받고 있다. 또 나머지 학생들도 각 군별 계획에 따라 전형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로 11기째인 삼계고의 부사관과 임관율을 매년 전국 최고다. 지난해에 이어 이번 졸업생 전체의 90% 이상이 임관 예정이다. 임관 후 이들은 국가 특수직 공무원으로서 신분과 지위를 보장받게 된다.
이 같은 높은 임관율의 배경에는 김형주 교장 선생님이 헌신적인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김 교장은 지난 2012년 전국 최초로 고교 부사관과가 설치된 이듬해 체육 교사로 부임했다. 2017년까지 부사관 자질 함양을 위한 인성과 군특성화 교육을 담당 했으며, 군 내무반 형태의 기숙사인 고성학사에서 학생들과 숙식을 함께 하는 등 진로와 생활 지도를 열의 있게 펼쳤다. 이후 교감과 교장으로 부임해 높은 임관율을 이끌며 숨은 노력의 결실을 내고 있다.
특히 김 교장은 인성, 지성, 체력을 겸비한 리더쉽 덕목에 중점을 두고 학생을 가르쳤다. 이를 배운 삼계고 졸업생은 군 생활에서 여러 면에 출중함을 인정받는 학교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한편 삼계고는 전남 장성군 삼계면에 있는 공립 군특성화고등학교다. 1968년 종합고로 개교했다. 2012년부터 상무대가 있는 지역 특색을 살려 대한민국 최초 부사관을 양성하는 학교로 전환했다. 현재 각 학년 2학급으로 학생수는 127명이다.
김 교장은 "각 군 정예 부사관 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매년 입학생 지원율이 계속해 늘고 있지만 더 많은 신입생을 받을 수 없는 아쉬움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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