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선화 도시’ 익산시-경주시, 3년 만에 제야의 종 타종식


- 31일 중앙체육공원에서 익산·경주시 이원 중계로 진행
- 동·서 화합 33타 교차 타종

익산시가 오는 31일 오후 9시부터 서동·선화의 도시이자 자매도시인 경주시와 함께 2022 제야의 종 타종식을 개최한다. /익산시 제공

[더팩트 | 익산=이경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서동·선화의 도시에서 제야의 종소리가 함께 울린다.

28일 시에 따르면 경주시와 함께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제야의 종 타종식 행사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동·서 화합을 기원하기 위해 이원 중계로 진행할 예정이다.

타종행사는 오는 31일 오후 9시부터 익산 중앙체육공원에서 열린다.

특히 자매도시인 익산시와 경주시는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2022 제야의 종 타종식을 영호남 도시의 화합을 기리는 이색 행사와 더불어 진행한다.

익산시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익산문화관광재단, 경주문화재단, 익산문화원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백제 서동왕자와 신라 선화공주가 맺어지는 서동 설화를 바탕으로 맺어진 두 도시가 새해 소망과 더불어 우호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합동 타종 행사는 화합을 기원해 익산시장과 경주시장의 덕담과 익산·경주시민 합창단 합동공연 등의 다양한 합동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타종식과 더불어 식전 공연으로 지역문화예술공연이 열린다. 새해 소망 풍선 나눔 행사, 문화원 취타대와 풍물 공연을 시작으로 정헌율 익산시장, 최종오 익산시의회 의장과 국회의원 등의 인사에 이어 한 해를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익산시민의 소망 인터뷰 영상을 방영한다.

익산·경주시민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양 도시 간의 이원 중계가 진행될 예정이다. 오후 11시 30분부터 익산시와 경주시 간 만남의 시간으로 양 도시 시장의 덕담과 특산품 교환이 이루어진다.

이어 200인의 익산시민 대합창회가 ‘신라의 달밤’을 선창하고, 이어 경주시민합창단이 ‘고향역’을 부를 예정이다. 마무리로 두 합창단이 함께 ‘희망의 나라로’를 합창하며 영호남 도시의 화합을 위한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양 도시 간의 화합과 희망찬 새해를 기원하는 타종식에는 양 도시가 동시에 첫 3타를 친 뒤 두 번째 3타는 양 도시가 번갈아 치고 이후 3타씩 9번은 동시에 타종할 예정이다. 타종이 끝나면 양 도시의 합창단이 동시에 합창한 뒤 새해맞이 불꽃놀이가 이어진다.

부대행사로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오후 8시부터 떡국, 어묵 나눔과 함께 따뜻한 차를 제공해 몸을 녹여주는 한편, ‘나의 행운 룰렛 돌리기’ 행운추첨과 함께 새해의 소망과 다짐을 담은 LED 가족 소망 풍선을 배부한다.

새해 첫날을 맞이하러 나온 시민들이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새해 운세 등 여러 체험 부스를 설치하여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던 시민들의 안녕과 함께 자매도시 간의 동·서 화합을 기원하기 위해 경주시와의 타종식을 마련했다"며 "양 도시에서 널리 울릴 제야의 종 타종 소리처럼 희망으로 찬란히 빛날 2023년의 미래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지역 발전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scoop@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