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l 광주=김건완 기자] "전남대학교병원 새 병원 건립사업이 꼭 예타를 통과해 지역의료 발전을 이뤄내고 우리나라 의료계를 이끌겠습니다."
전남대학교병원은 새 병원 건립사업인 ‘미래형 뉴 스마트병원’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예비타당성 조사가 본격 착수됨에 따라 지역민의 숙원사업인 새병원 건립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
전남대병원은 27일 오전 기획재정부의 제8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전남대병원 새병원 건립사업 안건을 심의한 결과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성과를 냈다. 지난 8월 제3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탈락된 후 두 번째 도전 끝에 이뤄냈다.
그동안 전남대병원은 노후화된 병원의 물리적·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형 의료시스템을 구축해 수도권과 의료격차 해소를 위한 ‘미래형 뉴 스마트병원’ 건립사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2021년 1월 새병원건립추진단을 발족한 후 총 18차례의 회의 끝에 전남대 학동캠퍼스 부지에 새병원을 건립키로 2021년 11월 발표했다. 이후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함께 1년간 사전타당성 분석에 나선 결과 △정부 공공의료 강화 정책 △역사회 중심의 시행 정책 △의료기관 기능재정립 기본 계획 등 정부정책과 상위 계획 등과 부합되고 경제적 타당성(B/C) 역시 2.27을 받아 지난 10월 기획재정부에 두 번째 예비타당성조사 요구서를 제출해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미래형 뉴 스마트병원’은 1300병상, 연면적 27만㎡(8만1675평)에 달하는 규모로 오는 2034년까지 11년간 1조2150억원(국고 3040억원, 자부담 911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2단계에 걸쳐 신축할 새병원은 1단계(동관 건물)로 오는 2030년까지 전남의대 학동캠퍼스와 전남대 간호대학 부지에 700병상 규모로 신축건물을 완공한 후 기존 1동·3동의 진료기능과 어린이병원(6동) 및 부속동(2동)의 진료기능을 이전해 개원할 계획이다.
한편,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 선정에는 전남대병원과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새병원 건립 요청에 광주시와 여·야 정치권도 힘을 보탰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은 서울 국회의사당에서 안영근 병원장, 윤경철 기획조정실장과 두 차례 만남에서 "지방과 수도권의 격차를 줄이고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전남대병원의 새병원 건립이 진행될 수 있게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며 "스마트병원 신축을 통해 호남지역 의료 수준을 국제적 수준으로 향상시키는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7월 18일에는 당시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등을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으며, 강기정 광주시장 역시 전남대병원을 찾아 "시민들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예방과 치료의 공공병원인 전남대병원의 새병원 건립사업은 더 이상 늦춰서는 안된다"라며 "새병원 건립이 신속하고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용도지역 변경 등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를 비롯한 모든 행정적·재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전남대병원 새병원 건립의 필요성과 국비지원 상향 등을 요청하며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안영근 전남대병원장은 "광주·전남 지역민은 물론 광주시,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등 여·야당 모두 많은 도움을 준 끝에 역사적인 새병원 건립의 첫 발을 내딛게 됐다"며 "꼭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단순 병원을 새롭게 짓는다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지역의료 수준을 끌어올려 우리나라 의료계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전남대병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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