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이 2023년 본예산 부결과 관련해 "구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협치의 정신을 보여달라"며 여야 구의원들에게 호소했다.
박 청장은 20일 "전체 예산을 통으로 들어낸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고 대전, 충남, 세종에서는 처음 있는 일로 구청장으로서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준예산 체제로 들어간다면 6793억원 예산 중 필수 경비를 제외하고 민생과 관련된 약 2600억원을 집행하지 못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정을 하면 그대로 수용하겠지만 집행부 입장에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부결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만약 준예산 체제로 가면 의원들은 비난을 면치 못하고 역사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구에 따르면 집행하지 못하는 민생 관련 예산은 복지 분야 노인 장애인 669억원을 비롯한 총 1190억원. 일자리 분야 177억원, 건설 교통 분야 551억원, 보건 분야 및 기타 682억원 등이다.
박 청장은 "이달 30일까지가 데드라인이기 때문에 이번주 목요일이나 금요일쯤에는 여야 의원들이 가닥을 잡아 의사 일정에 들어가야 한다"며 "구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예산안을 통과시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동구의회는 지난 16일 268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2023년 본예산 표결을 진행했지만 찬성과 반대 각 5표가 나와 부결됐다. 표결에 앞서 야당 의원이 5억700만원을 감액한 수정안을 제출했지만 여당 의원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andrei73@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