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검찰의 입장도, 그렇게 희망하는 일부 세력들도 있다…"며 사법리스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영훈 지사는 19일 송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간의 정책방향 및 기자들과의 소통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오영훈 지사는 사법리스크와 관련한 야당도지사 탄압, 윤석열 정부의 제주홀대론 등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했다.

앞서 검찰은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오영훈 지사와 측근들을 기소한 바 있다. 후보 경선 과정에서 지지선언을 하도록 하고, 공약홍보 비용을 비영리 사단법인에 부담시켜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다.

검찰기소 후 오 지사는 입장문을 통해 "야당 도지사에 대한 정치탄압이다. 정치검찰에 당당하게 맞서 검찰이 훼손시킨 도민의 염원, 명예를 반드시 되찾겠다"고 밝힌바 있다.

기자간담회에서도 오 지사는 "사법리스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렇게 희망하시는 일부 세력(분)들도 있겠고, 검찰의 입장도 있다"고 일축했다.

이어 "상장회사 육성 공약발표를 사전선거운동이라 하는데 저의 오래된 생각이었고, 창의적 정책공약이었다"며 "이미 3월 출마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바 있다. 재판과정을 통해 명확히 밝혀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직선거법상 누구든지 지지선언을 할 수 있다. 단체가 문제라면 단체에 대한 조사가 있어야지, 저에게 물을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주홀대론과 관련해서는 "윤석열 정부의 공약과 관련해서는 속도가 나고 있지 않는 것은 맞다"면서도 "관광청 설립, 제주역사관 등은 협의를 하고 있고 2024년 예산편성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언론취재동햑 파악 및 즉각보고 문건과 관련해서는 "간부회의를 통해 갈등사안이 늦게 인지하고 있다는 경우를 주문한 바 있다. 소통정책관실에서 공문실행과정에서 표현이 부적절했다"며 "해당 공문을 바로잡을 것을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동부하수처리장 공사 재개와 관련해서는 "환경기초시설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필수적인 시설이다. 반대하시는 분들의 심정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제주환경여건을 고려할 때 증설을 불가피하다"고 표명했다.

단 "문화재청의 입장이나 제주도가 확인하고 있는 바에 대해 공유하고 있으며, 하루빨리 마을회와 이 문제에 대해 해결할 수 있는 논의의 장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며 지속적인 소통의사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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