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옥천=이주현 기자] 황규철(56) 충북 옥천군수는 옥천군과 청주시에선 노련한 정치인으로 유명하다. 2010년 7월부터 충북도의원을 세 번이나 지내며 지역구인 옥천군과 충북도의회가 있는 청주시를 오가며 오로지 옥천군만 바라보는 행보를 보였다.
군수 취임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옥천지역 곳곳을 안방처럼 꿰뚫고 있는 덕분에 취임식 날부터 현장으로 달려갔다. 여기에 특유의 친화력과 서글서글한 성격은 군민들의 마음을 열기에 충분했다. 지역에선 ‘초선 같지 않은 초선’이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의 행보를 보면 ‘군정은 정치가 아닌 행정의 영역’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다.
황 군수는 16일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2023년은 실질적인 민선 8기의 원년"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주 인구가 계속 줄고 있는 상황에서 옥천군이 무엇이 부족하고 또 어떤 것에 집중해야 하는지 고민 끝에 5대 분야 80개 공약사업을 정했다"며 "이제는 실행에 옮겨할 때"라고 강조했다.
황 군수는 먼저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교육으로 미래를 여는 옥천’이란 캐치프라이즈도 정했다.
평생교육원 건립과 청소년 거점 공간인 창의어울림센터 준공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문화 활동의 장으로 제공하고 옥천교육지원청과 협력체계를 강화해 옥천군이 주도하는 특색있는 행복교육 시스템을 만들어갈 것을 제시했다.
읍‧면이 고르게 발전해야 한다고도 했다. 황 군수는 "균형 발전은 시대의 흐름이고, 옥천군이 가야할 방향"이라며 "몇 번이고 강조해도 부족할 만큼 중요한 현안"이라고 말했다.
옥천 마암리 과선교 확장공사와 가화리 및 장야리 공영주차장 조성, 옥천읍 전선지중화 3단계 사업 등을 통해 도심의 정주 여건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또 묘목 및 옻 특구사업을 활성화하고, 청산별곡 르네상스 숲 조성과 보청천 자전거도로 연장 사업 추진으로 군민 모두가 만족하는 환경 조성에 집중키로 했다.
이와 연계되는 게 ‘활기찬 지역경제 실현’이다.
황 군수는 "소상공인 경영안정 지원 확대와 소규모 친환경 농가 지원, 생명농업 특화사업 발굴 및 2026년 광역철도 연장에 따른 기업 입지 수요 증가에 대비해 20만 평 규모의 미래성장 산업단지 조성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생태와 쉼이 공존하는 옥천군도 실현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국가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된 대청호와 안터지구의 활성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영환 충북지사의 핵심 공약사업인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과 연계한 향수호수길 휴양시설 조성사업도 차질 없이 준비 중이라고 했다.
황 군수는 "금강유원지 관광인프라도 구축하고, 교동저수지 야행 산책로를 신설할 것"이라며 "귀촌인에게 체류 공간과 영농기술 체험을 제공하는 창업농 사관학교 건립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주민이 참여하는 믿음 행정’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황 군수는 "주민불편 신문고 도와줘 OK를 지속 운영하고, 청년지원 수당, 청년이음터 조성으로 청년들의 안정적인 유입과 정착에 힘쓰겠다"며 "어르신들의 문화·교육 활동을 위한 노인회관 설치와 마을경로당 환경개선에도 주력하고, 노인 공공일자리사업과 어르신 이미용·목욕비 지원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취임 당시, ‘말보다는 실천, 책상머리가 아닌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는 말을 했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행복 드림 옥천’ 건설의 목표를 향해 비전과 전략을 갖고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