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문화유산이 현 세대에 전달하는 굵직한 메세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중앙아시아의 펠트', 인도네시아 가루다 조각상 '이달의 소장품' 전
내년 3월까지 아시아문화박물관 전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아시아 문화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경험할 수 있는 전시가 잇달아 열린다. 사진은 왼쪽부터 가루다 조각상과 펠트로 만든 양탄자 / ACC제공

[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아시아 문화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살펴보고 경험할 수 있는 전시가 국립아사아문화전당(ACC)에서 잇달아 열린다.

ACC는 중앙아시아와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14일부터 내년 3월 26일까지 '중앙아시아의 펠트' 기획전시를 ACC내 아시아문화박물관에서 개최한다.

펠트는 양털에 습기와 열, 압력을 가해 만든 부드럽고 두꺼운 천으로 이번 전시는 '펠트'로 만든 양탄자와 복식, 천막집인 유르트를 통해 유목민을 중심으로 한 중앙아시아의 문화를 소개하고자 기획됐다.

중앙아시아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문화예술이자 인류의 소중한 문화 유산인 펠트를 통해 '필요한 것은 모두 자연에서 가져다 쓰고 없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라는 중앙아시아 유목민의 가치관과 지혜를 조명하는 전시회다.

15일부터는 '이달의 소장품' 전시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달의 소장품 전시는 매달 주제를 선정해 아시아문화박물관 소장품을 소개하는 전시다.

첫 시작인 12월에는 인도네시아 국가 상징인 '가루다' 조각상 3점을 소개한다.

가루다는 천상에 사는 새로 힌두교 3대 주신 가운데 악을 제거하는 신인 비슈누의 이동 수단이다. 인도네시아 국가 이념인 판차실라(Garuda Pancasila)에 새겨져 있다.

산스크리스트어로 '5가지 원칙'이라는 뜻의 '판차실라'는 지난 1945년 인도네시아 공화국이 건국되면서 다양한 인종과 언어를 사용하는 국민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었던 이념으로 다름과 인정에 관한 울림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ACC측은 이번 전시를 통해 아시아 문화유산이 현 세대에게 전달하는 굵직한 메세지와 전당이 보유한 유물도 탐색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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