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했던 11월, 제주 겨울채소 병해충 '비상'


11월 평균 기온 3.1~3.3℃ 높아…과다한 비료 사용 주의

제주도 농업기술원.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지난달 제주지역 이상고온이 이어지며 겨울채소 병해충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최근 이상고온으로 마늘, 양파 등 겨울채소 생육이 지나치게 왕성해져 병해충 및 생리장해 발생 우려가 있다고 15일 당부했다.

11월 중하순 평균기온은 전년 대비 2~2.4℃, 평년과 대비해서도 3.1~3.3℃ 높게 나타났으며, 생육조사 결과 마늘 초장은 33.4㎝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2.5㎝ 더 길게 나타났다.

이처럼 겨울철 과다생육 시 마늘의 경우 무름병·벌마늘·스펀지마늘, 양파는 무름병·분구 및 추대의 피해가 우려된다.

무름병은 초기증상으로 아래 잎이 자줏빛을 띄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 지제 부위의 잎자루가 물러지며 독특한 썩는 냄새가 나면서 전염이 빠르게 진행된다.

또한 마늘은 통이 벌어져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벌마늘이나 분구가 되지 않은 스펀지 마늘이 발생할 수 있으며, 양파는 분구 및 추대로 상품성이 없으며 저장성 또한 약해진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초기 적용약제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또한 수확기까지 질소질 비료가 과다 시용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웃거름 시기를 놓쳐 늦게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적기 시용해야 한다.

이성돈 농촌지도사는 "최근 이상기후로 예년과 다른 병해충 및 생리장해 발생 양상을 보이고 있어 그에 따른 관리가 필요하다. 생리장해 최소화를 위해 농가에서는 남은 생육기간 질소비료를 적정 시비하며 늦은 웃거름을 주지 말아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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