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에 4대 시중은행 이자수익만 23조…서민 고통은 외면"


올 3분기까지 누적 순이자 이익 전년 동기 比 24% 증가

진부당 부산시당이 14일 부산시의회에서 국내 4대 시중은행의 횡재세 도입 및 대출금리 인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부산시당 제공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기준금리 상승으로 천문학적인 이자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대출이자 인하, 채무조정 등에는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14일 진보당 부산시당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4대 시중은행이 거둔 누적 순이자 이익은 23조32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조4174억원(24%)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KB국민은행 6조8432억원, 신한은행 6조299억원, 하나은행 5조467억원, 우리은행 5조4024억원 순이었다.

순이자 이익은 은행이 대출금리를 통한 수익에서 예금금리 수익을 뺀 금액이다.

노정현 진보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민들의 고통을 이용해 4대 시중은행이 천문학적 이익을 내고 있지만 정작 국민의 어려움은 외면하고 있다"며 "서민경제가 이자 폭탄으로 파탄 나기 전에 정부와 국회가 적극 개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 위원장은 "정상이득 범위를 넘어선 초과이익에 대해 부과하는 횡재세를 거대 금융지주에게 부과해야 한다"며 "지난 10월 6일 유럽연합이 에너지 회사 등을 대상으로 1420억 유로의 횡재세를 거둬 에너지 취약계층에 지원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은행은 대출금리는 높게 잡고 예금금리는 조금 올리는 손쉬운 방식의 경영을 중단하고 대출금리 인하를 적극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면서 "금융 약자를 대상으로 한 상품도 적극적으로 내놔야 한다"고 덧붙였다.

tlsdms777@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