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158명의 희생자를 낳은 이태원 참사를 비롯해 화물연대 파업,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막말을 서슴치 않은 창원시의원의 SNS 상 막말 퍼레이드가 논란이다.
경남 창원시의회 소속 A시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태원 참사 유족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심지어 전 대통령에 대해 욕설까지 게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A의원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꽃같이 젊디젊은 나이에 하늘로 간 영혼들을 두 번 죽이는 유족들.!!!"이라며 '우려먹기 장인들', '자식팔아 장사한단소리 나온다', '제2의 세월호냐', '나라구하다 죽었냐' 등의 해시태그를 포스팅했다.
또 그는 앞서 다른 날에도 "민주당 저것들은 노란리본 한 8~9년 우려먹고 이제 깜장(검은)리본 달고 얼마나 우려먹을까?"라며 '시체팔이족속들', '나라구한영웅이냐', '엥간히들 쫌' 등의 해시태그를 게재해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A의원의 지난달 23일 올린 포스팅에는 한 방송사 기사에 나온 이태원 참사 유족의 인터뷰를 캡처해 "애X미라는 자가 말 뽄새가 뭐 저런가? 생매장한 살인사건? 지 새X를 두 번 죽이는 저런 무지몽매한 애X"라며 "저런식의 생떼작전은 애처롭기는 커녕 자식팔아 한 몫 챙기자는 수작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이 밖에도 A의원은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게시글로 인신공격을 하는가 하면, 문 전 대통령의 풍산개 소식과 관련해 "개 보다 못한 개X끼"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 시의원으로서의 품위를 깎아 내리는 부적절한 발언들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한 관계자는 <더팩트>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너무 황당할 뿐이다 자격 없는 사람들이 경선에 뽑혀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 같다"면서 "A의원은 유가족과 국민 앞에 사과하고 사퇴하라. 또한 국힘은 해당 의원의 발언에 공식 사과하고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대응할 가치도 없다"며 "저희는 드릴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A의원은 "유족에게 한 말이 아니라 슬픔에 빠진 유족을 혼란에 빠트리는 단체가 있다고 보기때문에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A의원은 현재 자신의 문제시 되는 게시글을 모두 내리고 "앞으로 조신하게 찾아뵙겠다. 여튼 새겨듣고 반성!!!"이라는 게시글을 새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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