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무안=홍정열 기자] 전라남도가 조류인플루엔자(AI) 도내 확산 및 차단을 위해 비상 대응에 돌입했다.
전남도는 지난 1일부터 고병원성 AI가 2주간 매일 발생함에 따라 30억원을 긴급 투입, 농장 중심 차단방역과 오리 밀집도 해소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달 15일 장흥에서 최초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12월 들어 매일 한 두 건씩 발생 추이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순천만에서 이어진 영산강과 서해안 주변 집중 오염이 철새 이동 경로와 일치한 게 원인이란 지적이다.
특히 올해는 바이러스 병원성이 강해 오염도가 6.3배 높지만, 방역 수준은 확산 속도에 못 미치는 실정이다.
전남도는 나주, 영암, 무안, 함평을 고위험지역으로 선정했다. 이와 함께 사육제한을 추가 확대하고 계열사와 협의해 5일 이상 조기출하를 권유하고 있다.
농장 소독상황도 3단계로 격상했다. 기본 방역수칙 미이행한 발생 농가는 살처분 감액 등이 적용된다. 10만수 이상 산란계 농장은 드론 소독을 주 1회에서 5회로 확대한다.
현재 전남에선 나주 6, 곡성 1, 고흥 1, 장흥 1, 영암 2, 무안 3, 함평 2 등 7개 시군에서 16건이 발생했다.
문금주 행정부지사는 기자간담회에서 "가용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차단에 강력히 대응조치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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