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I 광주=이병석 기자] 지난 수개월여 무수한 논란의 중심에 섰던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 우여곡절 끝에 광주로 온다.
그간 빚어진 곰이와 송강에 대한 소유권·관리 주체 등을 둘러싼 첨예한 갈등을 딛고 결국 광주광역시 북구 소재 우치공원 동물원에 보금자리를 틀게 됐다.
11일 광주광역시 등에 따르면 우치공원관리사무소는 지난 9일 대통령기록관으로부터 곰이와 송강의 사육을 맡아 달라는 공문을 받았다.
곰이와 송강이 국가기록물인 만큼 관리책임, 사육비용 등 제반 사항은 해당 지자체가 감당해야 한다.
일단 우치공원은 대통령기록관과 경북대 측으로부터 연락이 오는 대로 곰이와 송강을 광주로 옮겨올 예정이다.
아울러 전담 사육사 선정과 함께 곰이와 송강을 키울 공간을 준비할 계획이다.
곰이와 송강이 우치 동물원으로 옮겨옴에 따라 자견 '별'이 있는 이곳에서 3년 만에 부모견과 자식견의 상봉도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곰이와 송강은 2018년 9월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로, 그해 '별'을 포함한 자견 6마리를 출산했다.
이후 자견들은 전국 각지의 동물원으로 분양됐고 광주 우치동물원은 ‘별’을 맡아 길러왔다.
곰이와 송강의 광주 도착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새 가족 맞이’에 분주한 우치동물원 측은 "새로운 환경에서의 부적응에 대비해 특별 관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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