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제주지역 기름값이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주유소 마진률이 전국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와 E컨슈머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은 10~11월 시장분석보고서를 8일 공개했다.
11월 한달간 제주도내 경유 평균 가격은 ℓ당 1951.118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같은기간 휘발유 가격은 ℓ당 1679.94원으로 서울에 이어 두번째로 비샀다.
주유소 마진은 경유가 ℓ당 175.53원, 휘발유가 ℓ당 163.27원이었다. 전국 평균(경유 81.91원, 휘발유 132.88원)을 훨씬 상회하는 마진이다.
특히 전국의 경유 및 휘발유 가격이 내려갈때 보합세를 유지하다 특정일에 다수의 주유소가 동일하게 가격을 대폭 인하하는 '가격 담합' 의혹 역시 나타났다.
실제 지난달 17일 도내 경유가격이 ℓ당 54.98원 하락했을때 도내 193개 주유소의 41%(79개)가 ℓ당 90원 인하했다. 이 중 78개는 소재지가 제주시였다.
같은 날 휘발유는 리터당 49.28원 내렸는데, 83개 주유소가 리터당 80원을 인하했다. 역시 82개는 제주시에 위치했다.
감시단측은 "도내 경유 및 휘발유 가격을 보면 보합세를 유지하다 특정일에 다수의 주유소가 동일하는 가격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 더욱이 같은 지역에 위치하는 등 가격 담합이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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