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묶인 제주 송악산 일대, 중국자본 소유 토지 매입한다


신해원 유한회사 소유 170필지·40만748㎡ 규모…도의회 동의안 제출

송악산. / 제주도 제공

[더팩트ㅣ제주=허성찬 기자] 유원지 지정 실효로 사실상 개발이 무산된 제주 송악산 부지에 대한 중국자본으로부터의 매입이 추진되며 귀추가 주목된다.

8일 제주도에 따르면 송악산 유원지 개발사업의 중국 투자사인 신해원 유한회사가 소유한 토지 전체 매입을 추진한다.

매입대상 토지는 신해원이 소유한 송악산 일대 170필지·40만748㎡ 규모다.

송악산 유원지 개발은 1995년 지정 이후 신해원이 2013~2107년 유원지와 주변 지역의 토지를 매입해 '뉴오션타운 개발사업' 추진절차를 이행하며 본격화됐다.

호텔과 캠핑장, 야외공연장, 휴양문화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이었으나 사업 추진과정에 있어 자연훼손 및 경관사유화 등의 논란으로 환경영향평가 문턱을 넘지 못했고, 지난 원희룡 도정에서 '송악선언'으로 난개발 방지를 천명한 바 있다.

이후 민선8기 출범 이후 개발행위 허가 제한지역 지정과, 도시계획시설(유원지) 지정 실효로 사실상 개발이 불가능해졌다.

앞서 제주도는 투자사인 신해원과 4차례 걸친 협상을 통해 토지매입을 위한 기본 합의를 도출했으며, 7일 도의회에 동의안을 제출했다.

동의안이 도의회를 통과하면 신해원측과 기본합의서를 체결하게 된다. 이후 내년 1회 추경을 통해 예산을 확보하고 감정평가 및 매매계약 등을 통해 내년 하반기까지 토지매입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사유지 매입이 완료되면 인근 알뜨르비행장에 조성되는 평화대공원과 송악산 지질탐방 등을 연계하는 다양한 활용방안 모색에 노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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