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칠곡 축협 여행경비 일부 법카 '카드깡' 나눠 먹기 의혹


제주여행 예산 3000만원 중 1000만원 경비 사용 서류 조작 '임원들에게 나눠줬다' 의혹 제기

경북 구미칠곡 축협이 법인카드를 카드 깡으로 현금화 한 뒤 이사들에게 나눠줬다는 의혹이 제기 돼 파문이 일고 있다./독자제공

[더팩트ㅣ구미=오주섭 기자] 경북 구미칠곡 축협이 법인카드를 카드깡으로 현금화 한 뒤 이사들에게 나눠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축협은 지난 3월 이사 선거에 출마한 조합원들이 작당해 다른 조합원에게 선거에 출마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수 천만원을 건넨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간 뒤 <더팩트>에 내부 고발이 이어지고 있다.(본지 2022.11월24일 ‘경북 구미칠곡 이사선거 ’돈 줄테니 나오지마‘ 기사 참조)

8일 익명을 요구한 내부 고발인는 "법카 카드깡 의혹 외에도 현 조합장이 골재를 불법으로 자신의 땅에 성토 후 이를 무단으로 팔아먹다 소송을 당한 사실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어 "조합장 아들이 지난 6월 지방선거 당시 구미시의원 공천을 받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구자근의원(구미)이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까지 전부 폭로하겠다"고 해 파장이 예상된다.

이 내부 고발자는 "축협이 지난 2020년 11월 18일부터 20일까지 2박3일 간 조합장을 비롯 관리상무, 직원 1명과 이사 9명, 감사 2명 등 총 14명이 제주여행을 다녀왔다"고 말을 이어갔다.

이어 "당시 예산은 3000만원으로 모두 경비로 사용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한 후 C여행사를 통해 여행경비 중 1000만원을 카드깡을 한 뒤 이사와 감사 11명에게 50만원씩 나눠줬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는 조합장과 관리상무가 각각 역할 분담을 한 것으로 안다"며 당시 제주여행을 다녀 온 임원들 명단도 공개했다.

이사 9명 가운데 칠곡군 A이사, 해평면 H·L이사, 구미시 J·K·P이사, 도계면 L이사, 고아읍 K·L이사, 고아읍 J감사, 옥성면 L감사 등 총 11명이다.

이에 대해 구미칠곡 축협 관계자는 "당시 관리상무는 퇴직을 해 잘 모르는 일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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