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l 나주=허지현 기자] 윤병태 전남 나주시장이 고질적인 농촌 인력난 해소의 핵심 열쇠가 될 외국인 계절 근로자 도입을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다.
지난 달 필리핀 팜팡가주 2개시(구아구아·산루이스)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외국인 계절 근로자 도입에 첫발을 뗀데 이어 이번에는 베트남에 교류 손길을 뻗쳤다.
나주시는 지난 6일 윤병태 시장이 서울 롯데호텔에서 베트남 ‘박깐성’ 응웬 당 빙 박깐성 인민위원장 등 핵심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외국인 계절 근로자 도입에 따른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윤병태 시장, 김성기 농업정책과장, 베트남 측 응웬 당 빙 박깐성 인민위원장, 다오 쫑 티엔 대사관 상무관 등 총 12명이 참석했다.
베트남 북부 수도 하노이 정북쪽 160km에 위치한 박깐성은 인구 약 31만명에 1개 시, 7개현으로 구성된 산악지형 도시로 전체 인구 83%가 농업에 종사한다.
윤병태 시장과 응웬 당 빙 인민위원장은 간담회를 통해 나주시 계절 근로자 프로그램 추진에 따른 베트남 국적 외국인 근로자의 고용기회 창출과 양 도시 간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윤 시장은 "베트남 박깐성 지역 계절 근로자 도입은 우리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농촌사회 고령화로 인한 고질적인 농번기 일손 가뭄을 해소하는 단비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국가 간 인력 고용 문제는 무엇보다 근로자 권익 보호와 파견·유입 과정에서의 관리가 중요하다"라며 "박깐성과의 심도 있는 논의와 협력을 지속해가겠다"라고 말했다.
나주시는 이번 간담회를 발판삼아 베트남 박깐성과의 외국인 계절 근로자 도입과 양 도시의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 체류 결혼 이주 여성에 대한 농작업 참여자 교육, 교통·숙박·보험료 등을 지원하고 인력을 중개하는 ‘체류 외국인 영농작업반’ 확대 운영 방안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체류형 영농작업반은 현재 나주배원예농업협동조합에서 운영 중으로 호남직업전문학교 등과 연계해 배작업 특화 전문 인력을 양성, 농번기·수확기 농가 일손부족 문제를 완화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한편 시는 내년 상반기 외국인 계절 근로자 도입을 희망하는 농가 신청을 통해 총 255명의 계절 근로자 배정을 법무부에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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