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국내 최초’ 양적유전자 육종 ‘전복’ 내놔


전남대 고강희 교수, 해양수산과학기술대상
내병성과 식감 우수 유전자 후속 연구 시급
‘국내 최초’ 전복류 유전자 지도작성

전남대학교 양식생물학과 고강희 교수팀이 전복류에서 GBS 기법을 활용해 유전자 연관지도를 국내 최초로 작성했다. 국내에 서식하는 참전복을 우수 종자로만 양식할 수 있는 획기적인 연구다. 사진은 전남대 여수캠퍼스 야경. /전남대 제

[더팩트 l 광주=김건완 기자] 국내 최초로 수산물에 양적 유전자 형질 분석기법을 적용한 국내 최초로 연구성과가 나왔다.

전남대학교 양식생물학과 고강희 교수팀은 전복류에서 GBS기법을 활용해 유전자 연관지도를 국내 최초로 작성했다. 국내에 서식하는 참전복을 우수 종자로만 양식할 수 있는 획기적인 연구다. 특히 이번 연구분석은 최근 식물의 인공교배에만 주로 응용해왔던 양적유전학 기법이 수산물에도 첫 적용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전남대 고강희 교수는 2022 해양수산과학기술 주간을 맞아 지난달 8~11 잠실 SKY31에서 열린 해양수산과학기술대상 시상식에서 해양수산부장관상 우수학술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고강희 교수팀은 해양수산부의 수산실용화사업을 지원받아 수산생물의 분자육종, 번식기구와 생명 활동 등의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이뤄낸 점을 크게 인정받았다는 후문이다.

전남대 고강희(오른쪽) 교수는 2022 해양수산과학기술 주간을 맞아 지난달 8~11 잠실 SKY31에서 열린 해양수산과학기술대상 시상식에서 해양수산부장관상 우수학술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전남대 제공

특히 고강희 교수팀은 양적 유전형질 분석을 통한 북방 전복의 분자 육종 기술을 개발해 기존 선발 육종에 대한 문제점을 극복하고, 우수형질의 발현 정확도를 높이는 성과를 올렸다. 고강희 교수팀은 국내 수산물 양식 형태가 성장에만 치중한 양식 기술을 눈 여겼다. 그동안의 외형적 육종 선발 형태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성장을 지배하는 유전형질을 GBS기법을 도입해 분석했다. 이로써 북방전복을 통해 성장에 있어 양적 유전자 형질 분석 지도를 국내 최초로 찾아낸 쾌거를 이뤘다.

고강희 교수는 "이번 분석을 통해 성장을 지배하는 유전자를 분석한 성과를 냈지만 앞으로 전복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내병성과 식감이 좋은 육질의 유전자 형질 분석의 후속 연구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수형질을 갖춘 우량종자 생산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국내외 여러 수산물 양식에 폭넓게 접근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외 시장확대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종자 산업 육성에도 기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대 양식생물학과 연구실험실. /전남대 제공

한편, 양적유전학은 유용한 식물이나 동물을 얻기 위해 육종학자가 발전시킨 학문이다. 인류의 개인적 특징 연구에도 응용된다. 특히 집단 내에 존재하는 연속된 형질을 다루는 유전학이다. 다양한 원인이 작용 된 여러 가지 요인 가운데 유전자가 어떻게 그 특성과 차이에 영향을 끼치는 점을 연구한다.

전남대 여수캠퍼스. /전남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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