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에 베트남마을 생긴다’…박현국 군수·베트남 국가주석, 사업 논의


-봉화군↔베트남 뜨선시 우호협력강화 협약서 체결

봉화군과 베트남 뜨선시가 우호 협정서를 체결했다/봉화=이민 기자

[더팩트ㅣ봉화=이민 기자] 경북 봉화군에 베트남마을이 조성될 예정이다.

5일 봉화군에 따르면 박현국 군수는 전날 베트남 대사관에서 화산이씨 종친 회장단과 함께 국빈 방한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박 군수는 베트남마을 조성사업설명과 함께 국가 정책사업화 추진을 제의하고, 푹 주석은 베트남마을 조성사업에 대해 베트남에서도 각 부처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또 이날 푹 주석은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도 베트남마을 조성사업이 성공될 수 있도록 대한민국 정부에 협력을 구했다.

봉화군도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베트남 박린성 및 뜨선시와 함께 봉화군↔뜨선시 우호협력 강화 협약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2018년 11월에 봉화군과 뜨선시가 체결한 상호 협력 강화를 위한 협약에 더해 봉화군에서 추진하고 있는‘봉화군 베트남마을 조성사업’에 대해 양 도시의 협력과 협조를 약속하는 내용을 담았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이번 우호협력 강화 협약 체결을 통해 봉화군 베트남마을 사업이 성공적으로 조성되어 양 도시를 넘어 양 국가의 발전과 우의를 더 깊이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이를 위해 박린성과 뜨선시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봉화군과 베트남 뜨선시가 우호 협정서를 체결했다/봉화=이민 기자

항 바 휘 뜨선시장은 "봉화 베트남마을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베트남 국민들도 양국의 역사적 뿌리를 공감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우리도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조성될 수 있독록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화산 이씨는 베트남 왕족 출신의 귀화 성씨로 이들의 뿌리는 베트남 최초의 통일 왕조인 리(Ly) 왕조(1009~1225)의 마지막 왕자 이용상(1174~?·李龍祥·베트남어로 리 롱 떵)이다. 리 왕조 다음 들어선 쩐(陳) 왕조(1225~1400)는 정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 리 왕조 후손을 숙청했는데, 이용상은 이를 피해 고려로 망명했다.

배를 타고 표류하던 이용상이 당도한 곳이 오늘날 황해도 옹진의 화산(花山)이다. 화산 본관의 성을 하사받은 배경으로 베트남 왕족 출신이었기 때문이라는 설과, 1253년 몽골 침략 당시 큰 공을 세운 덕분이라는 설이 나뉜다. 이번 봉화 베트남타운 조성에는 화산이씨 종진회가 한몫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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