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익산=이경민 기자] 전북 익산시가 내년 쌀 전체 생산량의 30%를 즉섭밥 등 기업맞춤형 시장에 공급하면서 침체된 쌀 산업의 돌파구를 마련했다.
2일 시에 따르면 기업맞춤형 익산쌀 생산단지 3850㏊에 총계약물량 3만7000여t을 국내 대표 식품기업들과 수도권 학교급식에 납품해 60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이는 익산 전체 쌀 생산량 11만9000여t의 31%를 차지한다.
시는 쌀 소비는 줄어도 즉석밥 시장 규모는 커지고 있어 기업맞춤형 쌀 생산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닐슨코리아와 업계에 따르면 국내 즉석밥 시장규모는 지난 5월 기준 46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으며, 2025년까지 약 5200억 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시는 고품질 벼재배 및 엄결한 품질관리와 공격적마케팅을 통해 기업 맞춤형 생산단지 계약률을 높여나갔다.
재배면적은 지난해 3050㏊, 올해 3360㏊(110%),내년 3850㏊(114%)로 매년 10%이상 증가했다. 총계약물량 규모도 올해 3만2000여t 520억 원에서 내년 3만7000t 600억 원 경제효과로 전년 대비 15%로 늘어났다.
특히 즉석밥 시장1위인 CJ 햇반의 원료곡 공급 전국 1위에 이어, 본아이에프(본죽, 본도시락 등), 하림 즉석밥 등 계약 면적이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또한 학교급식 등 단체 급식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현재 기업형 생산단지에서 재배하는 탑마루 친환경 쌀을 서울시 노원구, 은평구, 성북구 학교급식에 공급중이다.
지난달 8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학교급식 공급에 선정돼 내년부터 연간 350여t을 서울시 소재 학교에 공급할 계획이다.
정헌율 시장은 "쌀 소비시장 변화에 발맞춰 농가-행정-경영체간의 안정적 공급시장과 과학적 관리가 필요한 때"라며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대기업, 급식시장 등에 쌀 공급을 확대함으로써 농가들이 안심하고 농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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