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용산초 내년 급식대란 우려...학생 3배 폭증에도 급식시설은 최대 800명


용산지구 입주 4월‧새 급식실 완공 6월…두달가량 ‘급식 대란’ 

조달청 나라장터에 게시된 대전용산초 모듈러교실 설치 및 증축공사 공고문. / 대전=라안일 기자.

[더팩트ㅣ대전=라안일 기자] 대전용산초등학교 학생 수가 386명에서 내년에는 1100여명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학교 급식은 하루 최대 800명만 가능한 것으로 급식 대란이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용산초 인근 용산지구(호반써밋 그랜드아파트) 3500세대 입주로 최대 1212명의 초등생이 늘 것으로 예측해 옛 용산중학교 용지에 모듈러 24실(일반학급 16실)을 짓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를 위해 '모듈러 교실 제작 및 설치'(물품) 입찰을 진행, 낙찰 업체와 계약을 앞두고 있으며 '모듈러 교실 설치 및 급식실 증축' 등 5개 공사를 조달청 나라장터에 공고했다.

증축되는 급식실은 기존 용산초 급식실과 별도로 옛 용산중 용지에 900㎡ 규모로 새로 짓는다.

문제는 모듈러 교실에 학생들을 수용해도 급식실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아이들의 점심을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대전용산초등학교 모듈러 교실 배치도. / 대전=라안일 기자

대전교육청이 나라장터에 올린 공고문에는 모듈러 교실 제작 및 설치 납품기간은 계약 체결일로부터 4개월, 급식실 증축 공사는 착공일로부터 6개월이다.

내년 4월 6일 용산지구 1‧3블록 입주로 770여명의 초등생이 용산초로 전‧입학할 예정인데 아이들 급식에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 대전교육청은 기존 용산초 급식실을 활용해 모듈러 교실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의 급식도 해결하겠다는 구상이지만 용산초 관계자는 여건상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용산초 관계자는 "급식실 의자가 300개 정도로 최대 300명이 식사할 수 있지만 코로나19로 거리두기를 하면서 한번에 120~130명씩 3교대로 점심을 먹고 있다"고 말했다.

1100여명 식사가 가능하냐는 질의에는 "급식실에 여유공간이 있어 식탁과 의자를 더 놓을 수 있지만 현재 환경으로는 하루 최대 700~800명 이상은 어렵다"고 토로했다.

한편 대전교육청은 오는 2024년 용산지구 2‧4블록 입주에 맞춰 용산초 모듈러 교실을 확대할 예정이다.

raiohmygod@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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