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소방, 'AI 음성인식 기술' 장착…119 신고접수 더 정확해진다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을 주는 초기 대처요령 등 매뉴얼 제시
지역 특성을 고려하여 사투리·억양까지 분석, 신속 구조에 기여

경남소방본부는 디지털 기반 AI(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119 신고접수 서비스가 내달 1일부터 실시된다고 밝혔다./경남소방본부 제공

[더팩트ㅣ경남=강보금 기자] 경남소방본부는 디지털 기반 AI(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119 신고접수 서비스가 내달 1일부터 실시된다고 30일 밝혔다.

AI 기반 119신고접수시스템은 음성으로 이루어지는 119 신고를 음성인식을 통해 문자로 전환하는 기술로, 도민의 신고 음성 인식률을 높이기 위해 실제 경남지역 사투리·억양을 반영해 학습하고, 이후 재난 정보를 근무자에게 제공토록 했다.

119종합상황실 관계자는 "신고자가 주소를 불러줄 때 정확히 알아듣지 못해 반복적으로 묻는 경우가 많았는데, 인공지능이 주소를 인식하여 신속하게 소방차량을 출동시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출동지령 소요시간을 10초 이상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신고내용 중 화학물질이 언급되면 119 화학사고 현장대응 가이드북에서 해당 항목을 자동 검색하여 초기 대처요령 등을 신고자에게 전달하고, 출동대원에게 진압방법 등을 제공하는 등의 현장지원 기능을 강화했다.

경남소방은 음성인식 학습을 추가 실시해 인식률을 높이고, 국가지점번호, 승강기·전신주 번호 등의 데이터가 전자지도에 즉각 표출되도록 개선한다. 또 응급환자 발생 시 신고내용 분석을 통한 응급처치법 제공 등 도민의 구명률 향상을 위해 시스템을 고도화한다.

김종근 소방본부장은 "인공지능 신고접수시스템의 기반을 마련한 만큼 재난상황 파악 및 응급환자 발생 시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초동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 ‘안심경남’ 실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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