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제주도는 아직 여름? 27.4도…기상 관측 99년 만에 최고기온


비 그친 뒤 찬공기 남하

2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지역 낮 최고기온은 27.4도까지 올라 1923년 기상 관측 이래 11월 기온으로는 9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더팩트DB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28일 제주도의 낮 최고기온이 27도를 넘어서며 11월 날씨로는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지역 낮 최고기온은 27.4도까지 올라 1923년 기상 관측 이래 11월 기온으로는 9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최고기온보다 7.2도 높고, 최근 30년간(1991~2020년) 11월 평균 기온(14.1도)과 비교해도 13.3도나 높은 수치다.

이러한 제주지역의 이례적인 고온 현상은 한반도를 뒤덮고 있던 고기압이 동쪽으로 물러나면서 제주 북동쪽엔 고기압이, 서남쪽엔 저기압이 자리 잡으면서 발생했다. 고온다습한 남풍이 불기에 적합한 기압계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29일부터 이상 고온현상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30일 제주지역 아침 기온을 6도, 낮 기온은 7도로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서쪽에서 확장 중인 차가운 대륙 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뒤덮기 시작했다"며 "비가 그친 뒤 북서쪽에서 찬공기가 남하해 점차 기온이 낮아지겠다"고 설명했다.

now@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