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극심한 가뭄으로 상수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동복수원지 저수율이 32%로 떨어지며 내년에 광주시도 제한급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지난 2월 상수원 보호구역에서 제외된 무등산 제4수원지가 시민들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비상수원으로 가동할 수 있는지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광주지역에서 가뭄은 올해 돌연 시작된 재난은 아니다. 지난 2021년부터 광주지역은 역대급 폭염이 발생하여 시민들이 선제적 가뭄대책을 광주시에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시민들의 바람과는 다르게 광주의 비상상수원이었던 무등산 4수원지를 과다한 관리비용과 저수율의 저하를 이유로 지난 2월 상수원보호구역에서 제외시켰다.
단, 조건은 상수원보호구역에서 제외시키더라도 수질은 그전과 동일하게 유지한다는 조건이었다. 이미 제외시킨 사항은 당장 되돌릴 수는 없어도 상수원이었던 만큼 최대한 비상수원으로써 활용은 할 수 있는 상황이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측은 “광주가 극심한 가뭄으로 극단적인 상황까지 간다면 내년 제한급수가 불가피하다.” 고 밝히면서도 “사업본부에서는 최대한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등산 4수원지 활용안도 계획하고 있고, 이미 예산안도 마련한 상황이다.” 라고 강조했다.
무등산 4수원지 비상수원 활용방안은 저수지 물을 석곡천으로 방류하여 영산강을 통해 용연정수장으로 끌어들이는 방안과 각화정수장에서 학동 남광교까지 이어지는 ‘아리랑 물길사업’을 통하여 용연정수장까지 끌어들이는 방안이 있다.
현재 두 번째 방안은 지하철 공사로 인하여 관로가 각화정수장에서 백림약국까지 매설되어 남광주까지 관로 매설 작업이 남아있지만, 이 공사는 내년 예산안에 포함시켜 공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는 “광주시도 여러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우선 시민들이 절수에 참여하여 내년 장마철까지는 최대한 협조를 해주어야 극단적인 상황을 막을 수 있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절수실천 행동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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