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4·26추모공원, 궁류공설운동장 인근 2400평 규모로 조성


내년 하반기 착공, 2024년 상반기 준공 목표
위령비 디자인 전국 공모

의령4·26추모공원 조성사업 추진위원회 회의 모습/의령군 제공

[더팩트ㅣ의령=이경구 기자]경남 의령군은 '의령4·26추모공원'을 궁류공설운동장 인근에 짓기로 결정했다.

의령군은 '의령4·26추모공원 조성사업 추진위원회' 2차 회의를 열고 유족 뜻에 따라 궁류공설운동장 인근에 추모공원을 짓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유족들은 "따뜻한 양지에 많은 사람이 다녀갈 수 있는 곳으로 공원이 들어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의령4·26추모공원'은 궁류 공설운동장 인근 계획관리지역과 준보전산지로 총면적 2400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의령군은 추모공원을 과거를 회상하며 추모 분위기를 만드는 '흑백사진'과 현재의 평범한 일상을 즐겁게 담아내는 '컬러사진', 이 전혀 다른 분위기를 동시에 담아낸다는 계획이다.

의령군은 행정절차가 수월해 신속하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고 차후 확장할 수 있는 장소를 염두에 뒀다.

궁류공설운동장 인근은 배산임수 지형으로 경관이 수려하고 봉황대, 일붕사 등 관광지가 활성화되어 있고 공설운동장과 연계 활용해 차후 확장할 수 있는 공간적 여력이 있고, 행정절차도 빨리 진척시킬 수 있다.

군은 2024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내년 하반기 착공할 계획이며 위령비 디자인은 전국 공모를 하고 토지 부지 보상 등 행정절차도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월 궁류사건 희생자 추모공원 조성사업 추진위원회는 '우순경 사건' 희생자를 추모하는 공원 명칭을 '의령 426 추모공원'으로 확정했다.

우순경 사건은 1982년 4월26일 의령경찰서 궁류지서 순경 우범곤이 마을주민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총과 수류탄을 난사해 주민 50여명이 숨진 사건이다.

위원장인 오태완 군수는 "지난번 공원 이름 결정과 위치 선정까지 새로운 역사가 하나씩 더해지고 있다"며 "역사적 사명감과 강한 의지로 반드시 추모공원 사업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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