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인천=김재경 기자] 신세계그룹이 인천 남동구에 추진하고 있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건립 계획에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반대하고 나섰다.
인천평화복지연대(평복)는 22일 남동구청은 구월동 이마트 트레이더스 건축허가를 불허하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출점 중단과 함께 지역 상인들과 상생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신세계는 최근 남동구 건축심의 안건에서 제외된 ‘이마트 트레이더스’ 설립 계획안을 오는 23일 열리는 건축심위에 재 상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매장을 남동구 구월동 1549 일원에 지상 1층, 지하 4층 연면적 4만8680㎡(약 1만4750평) 규모로 추진하고 있다.
이 부지와 불과 400m 떨어진 거리에는 ‘구월도매전통시장’이 있으며, 인근에는 모래내시장과 남촌농산물도매시장, 석바위시장, 신기시장 등이 위치해 있다.
대형 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입점하게 되면 주변 영세상인과 자영업의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복 이광호 사무처장은 "신세계 정용진 회장은 해당 지역 영세상인들과 어떠한 사전협의도 하지 않았다. 반면, 얼마 전 청라에 청라스타필드와 돔구장 건설을 유정복 시장과 협약하면서 인천지역 상권을 싹쓸이하겠다는 욕망을 드러냈다"며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에 신음하고 있는 수많은 영세상인들의 생존권은 나 몰라 하면서 골목상권을 초토화시키는 출점을 ‘쓱’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동구는 영세상인들과 전통시장의 생존권을 짓밟는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출점을 불허해야 할 것"이라며 "오는 23일에 개최되는 건축위원회의 안건 상정을 보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처장은 "정용진 회장은 즉각 출점 시도를 중단하고 해당지역 상인들과 상생 방안을 우선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며 "만일 이를 무시하고 계속해서 출점을 강행한다면 인천지역 시민사회와 상인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칠 것임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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