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l 나주=허지현 기자] 전남 나주시 공산면 소재 육용오리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육용오리 7만9800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하고 36시간 가축 등 일시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22일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해당 농가에서 이뤄진 사육단계(3차) 검사 시료에서 H5형 AI 항원이 이날 오전 7시에 검출·통보됐다.
이에 따라 나주시는 22일 오전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해당 농장의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에 대비해 인근 농장의 추가 감염 차단을 위한 예찰 및 방역을 강화하고 철새 도래 저수지 일대 집중 소독, 역학 대상 농장 차량 통제 등 철저한 방역 관리에 나섰다.
이 농가에서는 현재 축사 15동에서 육용오리 7만9800마리를 사육 중이다.
과거 AI 발생 이력이 없고 지난 1일 가금농장 일제검사, 14일 사육단계검사 2차 검사 시에는 음성 판정을 받았었다. 고병원성·저병원성 확진 여부는 정밀검사를 통해 3~5일 판정된다.
AI 항원 검출로 해당 농장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차량·인력 진출입이 통제되고 있으며 전남지역 가금농장은 오전 11시부터 36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이어 오후 1시부터 살처분 인력이 투입돼 축사 15동, 전체 7만9800여마리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이 이뤄졌다.
해당 농가 반경 500m~1㎞ 이내에는 가금 농장이 없어 추가 살처분은 이뤄지지 않았다. 반경 1~3㎞에 9곳(93만6000수), 3~10㎞에는 30곳(140만9000수)의 가금 농장(사육두수)이 있어 시는 방역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시는 발생 농장에 통제 초소를 설치하고 반경 3㎞ 내 긴급 소독을 실시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AI 항원이 검출된 10㎞ 이내 농장에 대한 예찰과 소독, 차량·인력 진출입 단속을 통해 추가 감염 차단에 총력을 기울여달라"며 "농장은 물론 농가 인근 철새 도래 저수지에 대한 전방위적 소독 작업과 살처분 인력으로 인한 2차 감염 예방에도 철저를 기해주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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