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군산=김도우 기자] 전북도민의 유일한 하늘길인 군산공항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전라북도가 적극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동구 전북도의원(군산2·더불어민주당)은 21일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오는 12월 15일, 제주항공이 군산~제주 노선을 운항한 지 2년 만에 군산공항 운항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며 "도민 불편은 물론 군산공항 활성화에 걸림돌이 될 게 뻔하다"며 전북도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올해 군산공항 이용객은 34만 2994명으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된 상태이다.
2020년부터 2년 동안 전라북도와 군산시는 항공사 착륙료 지원금과 손실보전금으로 제주항공에 총 12억9200만원의 지방비를 지원했다.
김 의원은 "군산공항의 이용객이 대폭 증가하고 있고 도민의 혈세로 항공사에 많은 예산을 지원했다"며 "기업 이윤도 중요하지만 제주항공의 무책임한 결정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군산공항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강설 등으로 인한 결항률이 14.2% 수준으로 인천공항을 제외한 전국 공항의 결항률인 0.52%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겨울철에도 군산공항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제·방빙 시설을 조속히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간 항공사에서 지원하는 보조금이 무조건 항공사의 요구대로 지원할 것이 아니라 협상을 통해 적정한 보조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민간항공사의 먹튀에 대한 정부 차원의 강력한 규제와 지방항공의 항공노선 배정 시 벽지 노선과 슬롯을 함께 배정할 수 있도록 정부에 적극 건의할 것"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이어 "진에어가 군산~제주 간 노선을 1편 더 증편 운항하기로 한 것도 내년 3월까지 협약한 것"이라며 "(이후에도) 진에어가 3편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도민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구 의원은 "군산~제주 운항 감축은 군산 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다"며 "도민의 항공 편의와 군산공항 활성화를 위해 전북도가 군산~제주 노선이 안정적으로 운행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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