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I 대전=라안일 기자] 대전시의회가 하나의 관로로 음식물 쓰레기와 생활 쓰레기를 동시에 처리하면서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는 '도안크린넷' 관련해 개선방안 마련을 대전도시공사에 촉구했다.
18일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송활섭 의원은 김홍준 대전도시공사 경영이사에게 "'도안크린넷' 문제점 해결하는데 근본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도안크린넷은 도안신도시 조성에 맞춰 음식물과 생활쓰레기를 지상에서 차량으로 옮기는 게 아닌 지하에 매설된 이송관로를 이용해 수거하는 시설로 총 84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난 2012년 설치됐다. 송 의원은 "생활 쓰레기하고 음식물 쓰레기 투입구는 따로 있는데 그 안에서 분류하는 방법이라든지(대책 세워달라)"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 이사는 "음식물과 쓰레기가 관로 하나로 이동하게 돼 있다. 그 과정에서 생활쓰레기, 음식물 침출수 묻어서 악취 문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도안크린넷 사용방식인 RF카드 이용 개선도 주문했다.
그는 "RF카드를 중간에 잃어버리면 다시 구매해야 하는데 카드를 만드는 회사가 다른 지역에 있어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며 "도안지역 주민들 크린넷 한번 고장나면 수리도 빨리 안 되고 또 노후돼 공동주책으로서 관리하기가 어렵다는 말을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이사는 "입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자체 집하센터에서도 발급하고 동사무소(행정복지센터)에 의뢰해 발급해달라고 부탁했다"며 "보안성 부분 때문에 민간 위탁을 할 수는 없고 행정기관에 저희가 위탁해서 더 편리하게 살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또 "고장 부분은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확보하고 있는 인력 자체가 많지 않다"며 "센터에서 순차대로 점검을 하다 보니 약간 좀 지연이 된다. 저희들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도안크린넷은 1147개 투입구에서 버려진 음식물, 생활 쓰레기(하루 평균 29.58t)를 40.24km의 지하관로를 통해 유성구 상대동, 원신흥동과 서구 가수원동 3곳 집하장으로 운송하는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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