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정읍=곽시형 기자] 정읍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와 FTA 등 수입 개방에 따른 어려움 속에서 농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시책과 비전 제시로 농업인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농정시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젊고 유능한 청년 농업인 육성과 지역 실정에 맞는 특화작목 발굴, 농업인의 경영 안정화를 위한 공익직불제 지원, 노동력 부족 현상 해소를 위한 농기계 지원, 유기질비료 지원 및 친환경 육성 등을 통해 농가 소득 보전은 물론, 경영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가축 질병 없는 청정 정읍’을 사수하기 위해 강도 높은 방역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으며, 축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첨단 ICT 장비를 접목한 스마트팜 기술 보급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으로 영농철 ‘인력난 해소’
시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저 출생, 고령화, 인구 유출 등에 따른 농촌 인구감소로 인력난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를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확보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에는 이학수 시장과 고경윤 정읍시의회 의장 등이 베트남을 방문해 람동성 노동 보훈사회국과 계절근로자 도입에 관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은 농번기 고질적인 일손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단기간 외국인을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는 제도다. 농가별 고용할 수 있는 인원은 작물·재배 면적에 따라 최대 9명이다.
단, 미취학 아동 양육 농가와 65세 이상 농업인, 근로조건 우수농가 등 가점 부여 기준을 충족한 농가는 최대 3명을 추가로 신청할 수 있다. 시는 이르면 내년부터 베트남 계절근로자가 투입돼 일손 부족 문제가 다소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논 타작물 재배지원으로 쌀 과잉 문제 해결 ‘총력’
소비자들의 서구식 식단 선호 등 식품 소비 트렌드가 달라짐에 따라 쌀 소비량은 감소하는 반면, 쌀 생산량은 지속 증가해 쌀 가격 하락과 쌀 생산 농가의 소득 감소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농가가 쌀 생산량을 스스로 줄이고, 새로운 소득원을 찾을 수 있도록 논 타작물 재배 대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1억5000만원을 투입해 논 타작물 생산장려금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식량작물 공동(들녘)경영체 육성 교육·컨설팅 지원에 6000만원, 국산 밀 생산단지 육성 교육·컨설팅 지원에 1억3000만원을 투입하는 등 논 타작물 재배 단지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2023년에는 약 14억원을 들여 식량작물 생산에 필요한 시설·장비를 지원해 생산비와 노동력 절감을 통한 농가 소득을 증대시키고, 가루쌀 생산단지 교육·컨설팅 지원을 통해 쌀 가공업 활성화 대책을 뒷받침하는 등 식량작물 전반에 걸친 생산·유통 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수산물 4차산업 육성지원으로 수산 분야 경쟁력 ‘강화’
샘고을 정읍은 동서로 가로지르는 옥정호 맑은 물 섬진강 유역과 남북으로 흐르는 동진강 수계 정읍천·고부천 등 수자원이 풍부한 내수면 양식어업 생산 여건을 갖추고 있다. 현재 40만㎡ 규모로 양식장 100여 개소가 운영 중이며, 전북 제일의 내수면어업 생산 중심지로서 메기와 미꾸라지, 붕어, 동자개, 뱀장어 등 다양한 토종어류를 생산해 전국 각지에 유통하고 있다.
시는 이러한 내수면 양식어업 여건을 기반으로 총사업비 6억원을 투입해 민물고기 생산 현대화시설 구축사업과 수산물 생산유통시설 지원사업, 양식장 기자재 지원사업 등 18개 사업을 추진하며 경쟁력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년에는 수산 식품 가공설비에 필요한 이물 선별기와 건조기, 금속검출기, 포장 설비 등에 3억원 가량의 예산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특별방역 대책 수립으로 악성 가축전염병 ‘제로화’
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FMD), 조류 인플루엔자(AI) 등 악성 가축전염병 발생에 대비하고, ‘가축 질병 없는 청정 정읍’ 사수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주요 방역 추진사항으로는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른 양돈농가 8대 의무 방역시설 미설치 농가에 대해 시설·장비와 폐사 가축 발생 시 즉시 처리할 수 있는 동물 사체 처리기, 축사 입구 차량 소독기 등 방역에 필수적인 요소들을 지원하고 있다.
또 구제역(FMD) 예방을 위해 연초 120만여 개의 백신을 구매해 소 사육 농가에 보급했으며, 연 2회에 걸쳐 구제역 예방백신 일제 접종, 도축장 출하 시 구제역 항체 형성률 검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고병원성 AI 예방을 위해 ‘AI 특별방역 대책 기간’을 설정해 강도 높은 방역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거점 소독시설과 통제초소 상시 운영으로 모든 축산차량에 전면적인 소독을 진행하는 등 촘촘하고 빈틈없는 방역 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농기계 임대사업소 운영으로 농가 경영비 ‘절감’
시는 농촌의 농업인구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 해소와 경영비 증가에 따른 농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권역별 농기계임대사업소 4개소(본소, 북부, 서남권, 동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서부 임대사업소도 문을 연다. 농기계임대사업소는 총 95종 1408대의 농기계를 보유하고 있으며,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업인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임대 중이다.
농기계 임대실적은 매년 증가 추세로 올해 현재까지(11월 15일 기준) 1만2266건의 임대실적을 올렸다. 또한 시는 노후 임대 농기계 26종 71대를 지역 농업인에게 매각해 농가 경영비 절감에 도움을 줬으며, 신규 농기계 35종 86대를 도입해 신기술 적용과 농작업 효율을 증대시켰다.
이와 함께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농기계 미숙련자 153명을 대상으로 농기계 사용 안전 수칙과 조작 방법 등을 교육했으며, 소형건설기계(3톤 미만 굴삭기, 지게차 등)의 조종 교육으로 100명의 면허를 취득을 도왔다. 시는 앞으로도 농업인의 영농편의 증대와 경영비 절감, 노동력 해소를 위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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