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16일 진보당은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은행이 코로나 경제한파로 고통을 겪는 서민들에게 ‘고금리 이자 장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근 미국 발 금리인상 여파로 국내금리도 치솟으면서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을 받은 서민들이 이자부담으로 허리가 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7월 2.25%에서 12월 3.65%까지 인상될 경우 가계대출 이자부담 증가액은 34조1000억원, 부채 가구당 이자 부담은 292만원 늘어난다고 예상했다.
이와 반면에 고금리로 인하여 4대 금융지주회사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 13조8544억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광주은행 역시 2008억원의 수익을 올려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더구나 광주은행은 은행수익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예대금리차가 4.58%로 경남은행의 0.95%보다 5배나 높다. 예대금리차란 은행이 자금차입자로부터 수취하는 대출금리와 예금자에게 지급하는 예금금리간의 격차를 말한다. 기준금리가 2.5%인데 반해 광주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7.5%이다.
진보당은 "광주은행이 지역민의 애정을 받으면서 성장했고 광주시를 비롯한 5개 자치구 주금고 역할로 특혜를 누려왔으면서도 1층 점포를 없애고 2층 점포로 이전하고 365코너도 축소시키고 있다"며 "지역사회 시민들을 대상으로 돈벌이에만 골몰하고 정작 서비스 질은 낮아진다"고 비판했다.
이어 "광주은행은 지역사회 공헌과 상생이라는 지방은행 설립취지에 맞게 서민 울리는 고금리 이자 장사를 즉각 중단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방은행중 가계예대금리차가 가장 높은 은행은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으로 모두 JB금융 지주회사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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