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행감] 경남도 자치경찰위, 도의회 행감서 '직장 내 괴롭힘' 질타 이어져


장병국 의원, "쓰레기통 차고, 신경질 내는 게 자치위가 하는 일인가"

경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경남도 자치경찰위원회의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픽사베이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경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경남도 자치경찰위원회(이하 자치위)의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해당 피해자 중 10여 년차 공무원 A 씨는 지난해 11월쯤 경남도 자치위로 발령받았다. 그러나 A 씨는 발령 6개월 만에 정신과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았다.

지난 14일 열린 경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장병국(국힘, 밀양1)의원은 최근 밝혀진 자치위의 직장 내 괴롭힘 내용을 언급했다.

장 의원은 자치위 김현태 위원장을 상대로 "우울증 발생, 정신과 병원 입원, 편두통, 어지러움, 고혈압 악화, 위암 악화, 원하지 않는 전보 조치. 이런 말들이 어디서 나왔는지 아느냐. 이 사건에 대해 알고 있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위원회에서 민원 제기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장 의원이 "그럼 조치는 어떻게 했나"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김 위원장은 "처음에는 청원 식으로 전수 조사를 해 달라는 민원이 들어와서 전수 조사를 했다"며 "구체적으로는 아니고 사실 관계만 따졌고, 신고 의사가 있는가를 물었다. 이후 경남도 인사계에 알리고 전수 조사를 해서 조치해 달라고 의뢰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장 의원은 불같은 호통을 치며, "직장 내 괴롭힘이 중·고등학교에서 발생해도 사회적으로 큰 이슈인데 자치위와 같은 행정기관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며 "쓰레기통을 차고 신경질 내고 이런 게 말이 되느냐. 이것이 자치위에서 할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은 "아직 사실 관계가 확실한 게 없다"며 "만약 그런 행위가 있었다면 비난 받아 마땅하며, 철저히 기강 확립을 하도록 하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최근 경남도 자치경찰위원회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 발생했으나, 해당 기관의 소극적 대응이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기관에서 근무하던 A씨뿐 아니라, 여러 직원이 직장 상사로부터 인격 모독을 당했다거나 비하 발언을 들었다는 내용이다.

심지어 성희롱성 발언을 들었다는 추가 피해자도 5~6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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