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대전=최영규 기자] 후원기업 명칭을 놓고 공공성 훼손 논란이 일었던 대전세종충남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명칭이 '대전세종충남·넥슨 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지용환 시 복지국장은 1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전시와 넥슨재단은 사업 취지와 공공성 중시에 상호 공감하며 협의를 진행해 실시협약을 수정·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병원 명칭은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으로 결정했다"며 "후원기업 명칭 병기가 가능한 보건복지부 변경 지침을 수용하고 후원기업의 사회공헌사업 존중 필요성 등을 대전시가 종합 검토해 보건복지부의 동의를 받아 정했다"고 설명했다.
수정 체결한 실시협약을 보면 넥슨재단은 병원의 공공성 운영에 적극 협력하며, 특히 원활한 운영을 위해 운영비, 재활프로그램 사업비, 병원 홍보비 등 지원이 가능한 조항이 포함됐다.
시는 넥슨재단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 보장을 위해 넥슨재단이 희망 시에는 병원 운영위원회에 위원 1명을 참여시킬 수 있도록 규정했다.
논란이 됐던 병원장 선임 부분 등은 삭제됐다. 협약 내용도 비공개에서 공개 원칙으로 바뀌었다.
당초 내년 2월 개원 예정이었으나 자재 가격 인상과 레미콘 운송노조 파업, 원도급·하도급간 문제 등 불가피한 사유로 공사가 지연돼 내년 3월로 개원이 연기됐다.
병원을 이용하는 장애 어린이들을 위한 특수교육은 대전해든학교 소속으로, 6개의 병원파견학급(영유아 2, 초등 2, 중고등 2)이 운영될 예정이다.
대전시교육청은 불가피하게 개원이 늦어질 경우 특수학교 교사들이 가정 또는 시설로 직접 방문해 순회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지용환 시 복지국장은 "후원기업과의 지속적인 협력과 공공재활병원 개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수학급 운영과 병원 운영 적자 최소화를 위한 대책 마련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서구 관저동에 지하 2층, 지상 5층, 낮병동 20병상을 포함한 총 70병상 규모로 조성된다. 국비와 후원금이 각각 100억원, 시비 294억원 등 총 494억원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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