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 40대 가장’ 숨지게 한 ‘만취 운전 30대’ 결국 구속

보행섬에서 보행신호를 기다리던 40대 가장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한 30대 만취 운전자가 구속됐다. 광주=이병석 기자

[더팩트ㅣ광주=이병석 기자]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40대 가장을 치어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11일 광주광역시 광산경찰서는 만취 운전 중에 보행섬에서 보행신호를 기다리던 대리운전 기사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위험운전치사)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전 3시 30분경 광주 광산구 흑석동의 한 교차로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74% 수치로 음주 운전을 하다 40대 남성 B씨를 들이 받아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다.

조사 결과 A씨는 광주의 한 술집에서 지인과 밤새 술을 마시고 전북 정읍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향하던 중 이 같은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서 A씨는 '보행섬에 있던 B씨를 보지 못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로 숨진 B씨는 두 딸을 둔 가장으로 직장에 다니면서 퇴근 후에는 대리운전 일을 했다.

.자동차 판매업에 종사했던 B씨는 코로나19로 수입이 불안정해지자 딸들의 학원비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날도 새벽까지 일을 하다 봉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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