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송바우나 안산시의회 의장," ‘시민은 늘 옳다’는 자세로 일할 것"


"시민의 편에서 ‘일신우일신’하며 연구하고 실행해 나가겠다."

송바우나 안산시의회 의장/안산=이상묵 기자

[더팩트ㅣ안산=이상묵 기자] 제9대 안산시의회 송바우나 의장은 '소통과 화합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의정을 실현하겠습니다!'를 슬로건으로 의회를 이끌고 있다. 지난 2일 송 의장을 만나 앞으로 2년동안 펼칠 전반기 안산시의 의정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안산시의회를 지켜보면서 지금까지 아쉬운 부분과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가.

제9대 의회는 초선 의원이 절반인 10명을 차지하고 있지만 예상보다 훨씬 더 진중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행정사무감사와 시정질문 등에서 드러난 의원들의 역량은 기대 이상이며 민의의 대변자이자 공복으로서 부족함이 없다는 판단이다. 다만 조금 더 역동적이면서 시민들과의 스킨십을 높이는 의정활동을 펼쳤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있다. 시의원은 지방행정과 시민을 잇는 '다리'이자 민생 정치의 최일선에서 선봉으로 뛰는 역할을 맡고 있다. 시민들 곁에서 낮은 자세로 의정활동에 임해야 한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행정의 '실핏줄'로 지역 사회 및 시민들과 폭넓게 소통하면서 민의를 담아내고 정책화해 안산이라는 '심장'이 발전과 번영을 향해 힘차게 박동하도록 하는 것이 주요 임무다.

- 안산 시민들은 안산시의회에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안산시의회 20명의 의원의 면면을 보면 청년과 여성, 다문화 출신 등 지역사회의 여러 계층을 대표하는 인물들로 구성됐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역대 어느 의회보다도 대표성이 뛰어나다고 자부하며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에 다시한번 경의를 표한다.이 같은 인적 구성은 그만큼 과소 대표되지 않고 소외되는 영역 없이 다양한 부문에서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의원들 스스로 자신이 대표하는 계층과 지역의 이익을 위해 일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9대 의회 내 여당 대 야당의 의석도 9 대 11로,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실현하는 데에도 최적의 구성비를 갖췄다 할 것이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정책 도출을 위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황금비율이다. 그 혜택이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편익 증진, 지역 발전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의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애정을 갖고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

- 안산 지역의 시급한 현안과 그 해결책이 있을까.

도시인구의 감소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인근 시흥과 화성의 인구는 늘고 있는 반면 안산은 인구가 줄거나 정체된 상황이다. 국가적으로 사망률이 출생률보다 높아지면서 인구의 절대 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나타나는 일종의 ‘풍선효과’로 풀이된다. 미국의 경제학자 해리 덴트(Harry Dent)는 그의 책 ‘인구 절벽’에서 인구 감소가 경제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도시인구 문제는 도시의 경쟁력과 깊은 상관관계를 가지며 안산의 인구가 줄어든다는 것은 결국 그 경쟁력이 인근 도시보다 뒤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구 감소는 안산이라는 도시가 시민들로부터 주거, 교육, 교통, 일자리 등의 부문에서 받은 우울한 성적의 합계인 것이다. 지방행정에 참여한 위정자 중 한명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무엇보다 반월산단의 배후도시로서 공단 입주 기업들의 가동률을 높이고, 기업 유치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지방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 민간의 영역에 맡길 것이 아니라, 지방정부가 제공 가능한 인센티브 정책을 과감하게 제시해야 한다. 안산은 입지 조건과 인프라에서 다른 시군에 비해 분명 장점이 있으며, 안산사이언스밸리 등 산학연 부문에서도 성공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89블록 개발 사업 등과의 연계를 통해 첨단도시로서의 이미지 변신을 꾀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지원 정책과 더불어 안산의 도시 특성과 부합하는 다문화정책의 완성도를 높이는 일도 인구 문제의 해결책 중 하나가 될 것이다.

- 안산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9대 안산시의회가 출범 5개월째를 맞았다. 전반적으로 순항하고 있는 지금의 의회가 있기까지 시민들의 관심과 지원이 절대적이었다. 의원 20명 일동은 그 은혜와 가치를 잊지 않고 시민 여러분만 바라보면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다. 시민에게 도움이 되고 시민의 편에 서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일신우일신’하며 연구하고 실행해 나가겠다. 어느 조직이든 일정 수준에 오르기까지가 어려울 뿐이지 본궤도에 오르면 진행 속도는 절로 붙기 마련이다. 안산시의회는 시민 행복과 지역 발전을 위해 이제 더욱 높은 의정활동의 궤도를 지향하고 있다. 한 단계 더 비상하는 시의회를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 ‘시민은 늘 옳다’는 자세로 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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