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전주=김도우 기자]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7일 전북을 찾아 농촌 유학 학교를 방문한다.
전북만의 빛깔로 농촌유학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아보겠다는 취지다.
6일 서울교육청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7일 오후 진안 조림초를 찾아 유학 온 학생들과 만나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자리에는 서거석 전북교육감도 참석한다.
조 교육감과 서 교육감은 학생들 농촌 활동을 참관한 뒤 유학생과 면담하는 일정이 예정되어 있다.
진안 조림초 농촌 유학생은 아토피 치유마을에 거주하며 건강 회복과 성장 발달에 도움을 받고 있다.
전북에서는 지난달 1일부터 임실 지사초와 대리초, 완주 동상초와 운주초, 진안 조림초, 순창 동산초 등 6개교에서 농촌유학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이들 학교에는 가족체류형 12가구 17명, 홈스테이형 4명, 유학센터형 6명 등 총 27명의 도시학생들이 배정돼 생활을 하고 있다.
농촌유학 기간은 5개월이다.
전북교육청, 전북도, 서울교육청은 지난 8월 서울지역 초등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당시 유학 희망 학생 32명의 신청을 받았으며 도내 유학 협력학교 및 거주시설 사전 방문, 학교장 면담 등을 통해 최종 27명을 확정했다.
전북교육청은 농촌유학 도시 학생들이 개별 맞춤형 교육과 자유로운 학습활동에 만족해하고 미래역량이 신장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협력학교 재학생에게는 건강한 자극으로 자발적 학습 동기가 부여되고 또래 친구가 늘어 사회성 발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도교육청은 올해 운영 성과 및 반응을 평가하고 미비점을 보완해 내년부터 농촌유학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교육청, 전북도와 함께 다음 달부터 참여학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내년 3월부터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 대상의 가족체류형,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 대상의 홈스테이형과 유학센터형 농촌유학을 진행할 방침이다.
농촌유학 도시 학생들은 도교육청과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월 체류비, 교육 급여, 초기 정착금 등을 지원받는다.
농촌유학 협력학교로는 학생 수 10∼60명의 농산어촌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참여하게 된다.
서거석 교육감은 "농촌유학에 참여한 도시학생, 재학생, 학부모, 선생님 모두가 만족해하고 있다"며 "별보고 아토피를 치유하는 등 전북만의 빛깔을 가진 농촌유학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농촌유학의 목적은 자연을 접할 기회가 점점 줄어드는 도시 아이들이 생태적 감수성을 키우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있다.
서울 학생들은 농촌의 자연과 마을, 학교 안에서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제철 먹거리를 키우며 새로운 사람·환경과 관계를 맺는다.
농촌은 소멸 위기의 마을과 학교를 지키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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