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전주=김도우 기자] "민간 기업에 있다 보니 질·답을 안 해봐서 그런다. 도민들에게 마음 아프게 하는 거 같아 미안하다. 부동산 투기는 없었다. 엉킨 실타래는 풀면 된다"
서경석(65) 전북개발공사 사장은 5일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아무튼 지역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점 도민들께 다시 한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투기는 없었다"며 "전북도의회가 비공개로 검증한다면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서 사장은 호남인 하층민 발언에 대해 "(호남사람들을) 하층민이라고 깎아 내린 게 아니라 제가 서울에 올라가 보니 호남 사람들이 굉장히 어렵게 사는 와중에도 열심히 해왔기에 앞으로 저도 더 열심히 하겠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김관영 지사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자진 사퇴할 의향에 대해서는 "(제가 미덥지 않더라도) 단 1년이라도 지켜봐 달라"며 "성과로 답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사장은 도의회가 부동산 투기 테스크포스를 구성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전달했다.
부동산 투기는 하지 않았으며 도의회가 제 가족을 생각해서 비공개로 검증한다면 언제든 하겠다고 밝혔다.
서 사장은 "기아자동차 이사대우 였던 2011년 충남 당진시 송산면 유곡리 산지 900평을 구매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12년 전 3억7000여만원에 매입한 땅은 현재 개별공시지가 1억3000여만원이고, 시가로는 4억 정도 되는 땅이다 12년간 2000만원 오른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건설 임원 시절에 땅을 샀다는 소문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서 사장은 "(일부 의원님이) 제기한 부동산 투기 의혹은 도덕성 검증 시간이 있었다면 충분히 해명할 수 있었는데 그런 시간을 가지지 못해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또 "사실 자료를 모두 챙겨왔다. 검증을 했다면 충분히 해소 가능한 부분"이라고 했다.
서 사장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아파트가 있고 부동산 34억원과 예금 등 동산 10억원을 포함해 44억6200여만원의 재산보유 현황서를 도의회에 제출했다.
서 사장은 지금까지 열정·배려·도전·희망을 모토로 살아왔다고 했다.
40여년 기업에서 잔뼈가 굵은 만큼 성과로 모든 것을 대신한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그는 "기업은 성과와 실적으로 승부 한다"며 "제가 가고 싶어 간 곳은 하나도 없다 모두 이겨냈다 전북개발공사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
기아에서 현대 건설로 옮기면서 융합형 인간이라는 소리를 들었다는 그는 도화지에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했다.
현대 건설에서의 가장 큰 성과는 서울 한남 3구역 수주를 뽑았다. 다른 대기업을 제치고 7조 규모의 사업을 따 낸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서 사장은 "(기업에서) 고객 상대하는 일을 했다 고객 배려가 제일 중요하다 그러면서 실적이 나오는 것처럼 전북개발공사도 그런 관점과 원칙에서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삶이 도전이었고 모두가 인정하는 성과를 내려고 한다"며 "(인생 마지막 성과는) 개발공사에서 좋은 결과를 만드는 것이며, 마지막 도전이고, 희망이라는 생각으로 하겠다" 말했다.
그는 "(이 곳에) 전세를 얻어 주소도 옮길 것이다"며 ""주민등록도 전주로 이전한다"고 했다.
서 사장은 지난 3일 핸드폰을 교체했다. 새로운 번호를 자판 초성으로 하면 010-전북도와-개발공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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